한화가 25일 청주 롯데 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번 주는 청주만 가면 힘을 받는 한화가 롯데와 두산을 잡고 내리 6연승을 달릴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9연승의 신바람을 거둔 것도 청주 전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주 한화의 ‘9연승 모드 재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는 우천취소 된 경기를 제외하고 청주 전에서 모두 5승1패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그 비결은 홈런포다. 생각지도 않은 김태균과 클리어, 김민재의 화끈한 홈런포 덕분이다.
지난해 간판타자로 맹활약한 김태균은 올해 전반기 많이 주춤했다. 허벅지 부상과 후유증이 시즌 초 김태균의 발목을 잡아챈 것. 그러나 어느새 전반기 부진을 떨치고 팀 타선의 불꽃을 폭발시키는 ‘화약’으로 변신하고 있다.
김태균은 이달에 치러진 8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쳤다. 여기에 최근 활약을 보면 찬스에서 몰아치는 타점이 장난이 아니다. 전반기 시즌 타율 0.278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직 성에 차지 않지만 점점 승부에서 존재감을 높이며 자존심을 되찾고 있다.
또 반가운 것은 클리어(타율 0.286)의 부활이다.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밸런스를 잃어버린 클리어는 시즌 초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드디어 타격 밸런스를 되찾았다.
지난 15일 SK 전에서는 5타수 2타점,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점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김민재 역시 김인식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치 있는 호수비와 결정적일 때 한방으로 갈수록 방망이의 파괴력을 더해가고 있다.
한화는 25~27일 롯데 전을 마치고 28~30일 두산과 3연전을 벌인다. 일단은 두산의 성적이 중요하겠지만 롯데전이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24일 현재 37승33패에 그친 한화가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한화는 롯데에 이어 두산전서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2위 탈환도 가능한 것은 물론 다음으로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을 기분 좋게 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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