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를 찾아서] 53.벧엘의 집

[시민단체를 찾아서] 53.벧엘의 집

절망서 싹 틔운 노숙인 ‘희망 충전소’

  • 승인 2006-07-25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IMF때 노숙자 급식 시작 무료진료까지 확대
‘야베스 공동체’통해 취업알선.자활의지 고취
자금.공간 확보 어려워 종합센터 설립 ‘애로’





“직장과 집, 가족, 재산 모든 것을 다 잃고 거리에서 지내야 하는 분들,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노인들, 사회로부터
밀려난 분들은 다 여기 모이세요. 거듭난 삶을 체험하고 희망을 일구는 벧엘의 집으로 오시는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벧엘의 집은 노숙자들을 위해 남성쉼터를 만들었으며, 쉼터 내에서 공동작업장을 만들어 이들의 자활을 유도하고 있다. 빈곤지역 생활자 중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독거노인과 빈민들을 위해 무료진료소인 희망진료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대전역에서 발생하는 노숙여성과 매춘 등으로 인해 방황하는 여성들을 위한 기관으로 대전지역에서 유일한 여성쉼터 ‘한나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빈민지역의 공동체 형성을 위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사랑의 한마당과 무료문화공연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해 이들이 한 곳에 모이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서비스를 해주고 가정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면서 취업 알선과 지원 사업을 통해 이들의 자활을 돕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벧엘의 집은 성서에 나타난 나그네, 과부, 고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신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세워진 것이다. 사회적 성화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웨슬리 목사의 신학을 선교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벧엘의 집은 신학적 전통 속에서 소외되고 고난 받는 이웃들의 벗이 되고자 탄생했다.
거리에서 방황하며 인생의 참의미를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출
발한 야곱처럼 새로운 삶을 가꾸어 가도록 하려는 것이다. 절망과 분노로 가득했던 인생이 희망과 용서로 충만한 삶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돕는 곳이 바로 벧엘의 집이다.




◆남성쉼터=남성쉼터는 실직자와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와 자활 사업을 하고 있는 공동체다. 오갈 데 없는 이들에게 생활공간을 통해 온전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숙인들의 숙식을 제공하고 심층상담과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알선해준다.


◆여성쉼터 한나의 집=한나의 집은 빈곤한 여성 노숙인들과 개인적 사정으로 갈 곳이 없어서 잠시 쉴 곳이 필요한 이들에게 자활의 장을 열어주고 재취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일한 여성쉼터다. 한나의집은 여성들의 유일한 사례를 관리하고 사회성을 지원하고 이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매춘여성상담소에서는 상담과 일시보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을 지원하고 성병 검진도 해준다.


◆노숙인들의 무료진료소인 희망진료소=희망진료소는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숙자와 쪽방생활자, 외국인 불법체류자의 진료를 위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봉사동아리의 도움으로 주 2회 수요일과 토요일에 무료진료를 해준다. 이들은 외래진료와 입원진료, 건강검진, 방문진료를 통해 노숙인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자활공동체인 희망의집=희망의집은 노숙인쉼터에서 생활을 하다 자활 의욕이 높고 사회생활이 가능한 이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사회로 한발 더 가까이 나갈 수 있도록 자립지원과 심층상담을 하고 있다.


◆자활사업단 야베스공동체=지난 10일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에 오픈한 야베스공동체는 수지공방과 한지공예, 주말농장을 통해 노숙인들의 재활을 도와준다. 노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자활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자활사업단으로 노숙인들의 자활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쉼터 인력들이 자활사업장을 통해 생산하는 물품들은 원청업체인 드림아트에서 기술전수 후 구매하고 있다.




◆희망지원센터=희망지원센터는 동구 정동지역 쪽방생활자에게 반찬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전지역 각 교회들의 도움으로 월 1~2회 정도 반찬 서비스를 운영하고 매주 2회 무료급식을 지원해 하루 약 150명 정도가 무료 급식을 이용한다.

각 기관과 단체, 후원자들로부터 각종 후원 물품을 지원받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지원해준다. 대전역과 인근 쪽방 지역을 돌며 야간 상담을 해주고 겨울에는 노숙인들의 동사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가정을 대상으로 후원 결연을 맺어 이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각 기관과 개인에게 후원받은 헌 옷과 새 옷을 상시 비치해 옷이 필요한 이들에게 매일 지원하고 무료 영정사진도 찍어준다. 이외에도 응급 잠자리를 지원하고 대전역 한마당 행사를 펼치며, 지역주민 상담과 더불어 독거노인과 쪽방 기숙자, 거리 노숙인들에게 수시로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희망지원센터에서는 쪽방 거주자들을 위해 도배 장판 무료 지원과 전기시설 점검, 교체, 식수 보급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벧엘의 집에서는 빈민 선교를 위해 종합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나 건물을 임대하고도 지역 주민들의 님비현상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들을 도우려면 쌀과 김치, 반찬, 라면, 옷, 양말 등을 모아 보내주거나 후원금이나 선교헌금을 보내주면 된다. 대전역 무료급식과 무료희망진료소에서 직접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으며 종합센터 설립자금과 공간을 후원해줄 수도 있다. 벧엘의 집 문의 633-6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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