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송진우(40.한화)가 한국 프로야구 `꿈의 200승'에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승수 시계가 멈춰 애를 태우고 있다. 송진우가 통산 198승을 달성한 것은 지난 달 22일 LG전.
그러나 올스타전(22일) 이전에 대기록 수립을 원했던 그는 한달 가까이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잘 던지고도 승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비 때문에 등판 기회가? 번번이 취소됐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달 28일 SK전에서 불혹의 나이에도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쳤지만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방망이 침묵을? 지키고? 깜짝 마무리로 등판한 `특급 신인' 유현진이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송진우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일 현대전 때 벤치에 앉아있던 송진우는 후배 투수 안영명이? 빈볼? 시비 를 벌인 상대 타자 김동수(38)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하는 모습에? 분을? 참지 못하고 달려나가 발차기를 했다.
송진우는 출장 정지 징계 예상을 깨고 벌금 100만원의 솜방망이 처벌 속에 마운드에 다시 섰지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지난 5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에도 또 한번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전 멍에를 써야 했던 것.
2차례나 잘 던지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한 송진우를 괴롭힌 것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얄미운 비였다.
지난 12일 롯데전(마산) 선발 등판이 예고됐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5일 등판 간격을 건너 뛰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16일 SK전에 등판하기로 돼 있었지만 이마저 비로 취소됐고? 같은 팀과 경기인 19일은 문동환, 20일은 유현진이 각각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올스타전 때 팬들의 환호 속에 200승 축하 행사를 할 수 있었지만 후반기로? 미뤘다.
해당 구단인 한화도 200발의 축포 발사 등 푸짐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오는 25일부터 재개될 후반기 레이스에서 그의 환한 모습을 보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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