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세계종교평화센터(평화센터) 건립에 대해 건설청과 종교계가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평화센터 건립을 위해선 행정도시 건설의 기본`개발계획 반영을 위한 노력, 센터의 부지 및 규모 문제, 입주 종단의 문제 등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아직까진 평화센터 건립이 행정도시 기본`개발계획에 반영될 지 불투명한 상태다.
종교와 관련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맡은 기관에선 종교시설에 대한 투자는 국가에서 할 수 없고, 행정도시 예정지에 종교 성지가 없어 당위성이 없는 데다 해외 종교단체의 공동참여 및 관광자원화가 어려운 점 등을 들어 계획에 반영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행정도시 건설을 전담하는 건설청에서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고, 종교계 인사들도 센터 건립에 뜻을 모으기로 해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평화센터의 부지 및 규모 문제도 종단 간 협의 및 건설청과의 협의를 거쳐 기본적인 사항은 마련해야 하지만 기본계획은 이달 말, 개발계획은 11월이면 확정되는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주 종단 문제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6개 종단 중 민족 종교는 원불교 하나만 포함돼 있는 상태여서, 입주를 둘러싼 증산도 등 여타 민족 종단의 반발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이 때문에 종단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평화센터 건립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칫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종교인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할 지 공은 종교계로 넘어 왔다”며 “앞으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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