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충남 문화주식회사’로 출범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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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충남 문화주식회사’로 출범하려면

<시 론>

  • 승인 2006-07-15 00:00
  • 김주창 청운대 교수김주창 청운대 교수
충남
▲ 김주창 청운대 교수
▲ 김주창 청운대 교수
브랜드는 ‘양반’이다. 충남 문화는 ‘양반 문화’다. 충남의 문화 수준은 2000년 동안 한국 최고급이었다. 북으로 대동강 문화, 중간에는 한강 문화, 남으로는 금강 문화가 한반도 3대 문화이다. 비교적 전쟁이 적었던 금강 문화는, 학문이 발달하고 인정이 넘치고 예술이 뛰어났다.

무역도 활발하여 중국 양자강 하류 지역과 긴밀한 교류가 있었고, 일본과도 활발해 일본에 문화 전수도 서슴지 않았다. 충남은 한국 문화 발상지이자, 문화 중심지이다.

충남은, 뱃길로 남태평양의 남양 문화와 양자강 하류 지역의 남방 중화 문화를 받아들이고, 육로로는 황하 유역의 북방 중화 문화를 받아들이며, 본토의 토속 문화에 해외 문화를 접합하며, 한국 최고급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만큼 충남 도민들은 개방적이고 개척정신이 강한 역사 전통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걸맞게, 이완구 지사는 아산`당진에 자유경제무역지대를 만들어, 개혁 개방을 가속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충남.대전의 보물단지로는, 대덕 과학연구단지와 논산 유학문화지역을 들 수 있다. 과학은 과학 정신이 있을 때만 발전한다. 과학 정신은 인문학이다. 튼튼한 인문학적 토양이 없는 곳에서는, 과학의 꽃이 피지 않는다. 과학과 인문학은 학문의 음양 관계를 가지고 있다. 충남.대전에 인문학 정신이 없었다면, 과학 연구단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문학과 과학은 상호 보완 작용을 한다.

현대 문명 발전은, 과학 발전이 없이 불가능해 보인다. 다행히 충남.대전은 대덕 과학단지를 가지고 있어서, 충남.대전의 발전은 장밋빛이다. 해외로 나가는 무역자유 출구만 있다면, 이 과학연구단지를 기반으로 해서 고부가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것이므로, 충남에는 최고급 과학 두뇌, 기술 두뇌,산업 두뇌, 기업 두뇌들이 모여들 것이다. 이 지사는 이 점에 착안하여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며, ‘파워 충남’을 브랜드로 내세운 듯 하다.

미디어 발달로 문화 개념이 생기면서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다. 21세기는 문화 시대이다. 본래, 상품 교역은 문화 교역이다. 상품을 통해서 문화를 거래한다. 선진 문화와 후진 문화는, 상품 교역을 통해서 그 문화 척도를 가름했다. 근대에 들어서, 서양 상품이 우리 상품을 월등히 앞섰기 때문에. 우리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 충격에 100여 년 동안 가슴앓이 해오며, 서양 과학 문명을 수입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충남.대전은 현재 한국 최고의 과학 연구단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지금 잊혀져 있는데, 한국 최고의 유교 문화 지역이 있다. 조선 시대, 17세기 대표적 사림학자 38명 가운데 충남`대전 출신이 15명이며, 그 중에서 논산은 6명이다. 충남`대전 면적은 한반도 전역의 3.9%이며, 인구는 4.8%에 불과하지만, 대학자의 숫자는 40%이니, 타 지역에서 충남`대전을 양반 고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논산은 대학자가 6명이니, 한반도 면적 0.25%, 인구 0.19%에서, 사림 대학자 비율이 16%를 차지하니, 양반중의 양반 고을이 아닐 수 없다. 이곳에 한국 대표적인 유교 문화단지가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다행히, 중국이 사회주의에서 유학 사상으로 전환해 가면서, 국학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 국학운동의 하나로,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유학 편찬운동이 일어나면서, 유학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학은 이미 죽은 학문이 아니고, 21세기의 신학문으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충남도 과거 유학에서 현대 유학으로 거듭나야 하며, 국학 르네상스 운동을 전개하여, 세계적인 흐름에 발 맞춰야 할 것이다.

이완구 지사가 21세기 문화 시대에 걸맞는 파워충남문화주식회사 브랜드로 서해안을 출범하면, 충남 도민들은 쌍수로 환영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승선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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