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않았는데 입단
다승(11승)·방어율(2.26)·탈삼진(123개) 등 투수 3개 부문 1위를 달리는?`‘무서운 신인’ 투수 류현진(19·한화)은 13일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22일·잠실구장)에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된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인 올스타전 출전은 감독 추천 선수로는 최동원 한화 투수?코치가 롯데 소속이던 지난 1983년에 처음 선발된 이후 역대 43번째.
좌완의 싱싱한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 최고구속 150㎞대의 강속구가 일품인 유현진은 올 시즌 마운드에 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15년 만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 기대를 부풀리는 고졸 루키.
지금까지 투수 3관왕은 `‘국보급 투수’ 명성을 얻은 선동열(43) 삼성 감독이?지난 1986년과 1989∼91년 등 혼자 4차례 작성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투수 3관왕보다 다승왕과 신인왕에 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3관왕에 욕심 내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3개 부문 가운데 다승왕은 한번 해보고 싶다. 올 시즌 `18승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즌 18승은 지난 해 손민한(롯데)이 다승왕을 차지했던 승수로 2002년? 다승왕마크 키퍼(당시 KIA)의 19승 이후 최다 승수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한번뿐이라는 신인왕이 욕심 나는 게 사실이다. 함께 감독 추천 올스타로 뽑힌 장원삼(현대) 형과는 최고의 신인 자리를 놓고 좋은?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과 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왼손 투수인 데도 직구가 제구가 되고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상대 타자들이 잘 못 치는 것 같다. 그러나 변화구? 제구력은 많이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범호 형이 결승타도 쳐 주고 필요할 때 타점도 올려준다”며 타선의 최고 도우미로 이범호(25)를 꼽은 뒤 “(김인식) 감독님은 낮게 낮게 던지라고? 주문하시고 (최동원) 코치님은 마운드에 올라와 맞더라도 자신감 있게 마음껏 던지라고 격려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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