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진 시중은행 점포수 환란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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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진 시중은행 점포수 환란후 최고

대전·충남 1599곳… 치열한 영업경쟁 반영

  • 승인 2006-07-10 00: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시중은행들의 영업점포 수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외환, 한국씨티, SC제일은행 등 7개 주요 시중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올 3월말 현재 4380개로 나타났다.

국내 점포 수는 시중은행들이 작년말 영업을 확대하면서 2005년 9월말 4255개에서 12월말 4336개로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9월말 이후 6개월만에 점포 수가 125개나 급증한 것이다.

이는 국민, 대동, 동남, 동화, 보람, 서울, 신한, 외환, 제일, 조흥, 주택, 평화, 하나, 한미, 한빛은행 등 현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합병된 은행들이 활동하던 1997년의 4680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대전충남의 금융기관 점포수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1378개에서 1998년 1291개, 1999년 1194개, 2000년 1194개로 감소하다 지난 4월말 현재 1599개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직전에 시중은행 수가 현재의 2배인 15개였음을 감안하면 대형화된 은행들의 영업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 3월말 현재 7개 시중은행의 일반직원 수도 5만9967명으로 2004년 12월의 6만37명 이후 15개월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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