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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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심에 서다

<문화 초대석>

  • 승인 2006-07-10 00:00
  • 윤선아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조교윤선아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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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선아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조교
▲ 윤선아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조교
대전지역이 KTX 1일 생활권화 된 이후에 지리적 여건상 중요한 위치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수도 이전의 문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런 사항들은 대전의 미래에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에 한국문예창작학회에서 주최하고 한남대에서 후원한 제 6회 녹색문예창작한마당 축제는 아주 중요한 문화적 행사로 꼽을 수 있었다.

전국에 있는 문예창작학과 중심으로 2001년도에 결성된 학회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학생 및 일반인들을 위한 문학 캠프를 실시해왔고 올해는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2박 3일의 여정을 펼쳤다.

전국에서 문예창작학과 교수, 문인, 학생 및 일반인들 100여명이 모였고, 평소 지면을 통해서만 존경해왔던 문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창작세계에 대한 강의를 듣고, 대담하는 자리를 통해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문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 이루어진 대전일대 문화탐방에서는 대청댐을 경유 청남대에서 백일장을 열었다.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으로서 일반인에게 얼마 전에 공개된 신비의 정원이라고 할 수 있기에 호응이 대단했으며 학생들은 넓은 정원을 거닐며 시 창작에 여념이 없었다.

마지막 날 퇴소식과 함께 이루어진 백일장 시상식에서 창작을 향한 학생들의 열정들이 여지없이 분출되었다. 비록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대전 시민으로서 그동안 바쁜 시간 속에 잊고 지냈던 대전의 문화적 위치에 대해 심도 있게 새겨보는 시간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교수, 문인, 학생들은 우리 대전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이러한 점은 우리 대전이 지니고 있는 가능성의 영역을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의 대전이 문화적 공간으로서 보다 열린 시공간 속에서 진행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지역사회와 지역대학과의 결탁으로 인해 문화적 행사가 더욱 고 품격 화되었다. 회원들은 지역대학에서 제공한 기숙사에서 잠을 자며 대학 간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행사기간동안 기숙사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지역의 음식을 탐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앞으로도 지역대학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대도시대학과의 교류를 활발히 해서 경계를 무너뜨리고 좋은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지역출신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대전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전망이라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지역자치단체장의 이.취임식이 있었다. 민선 4기 대전 시장이 새로운 포부와 열정으로 시정을 펴 나갈 것은 확실하다. 새로운 시대와 정신에 걸 맞는 문화적 인프라의 구축과 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되어줄 것을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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