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한밭자이 등 신규입주… 적체 심화
아산 신도시건설 호재 불구 공급과잉 ‘하락세’
충청권 입주물량이 과도하게 쌓이고 있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시장규제와 계적적 영향으로 매수세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대전은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충남과 충북 역시 매수세를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5%, 전셋값은 -0.01%를 기록했다.
▲매매=대전 매매가 변동률은 -0.09%로 지난주(-0.08%)보다 0.01%포인트 떨어졌으며 지역별로는 동구(-0.22%), 서구(-0.17%), 대덕구(-0.04%)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동구는 신규입주물량이 다시 몰려 고전 중이다. 가오동 아이파크(6백96가구)와 삼성동 GS한밭자이(1063가구) 등 신규단지 입주가 예정돼 물량적체는 심화되는 반면,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월 16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흥동 신흥마을주공은 상대적으로 비싼 시세로 매수세들의 외면을 받아 하락폭이 컸다. 33평형이 1100만원 내린 1억7000만~1억8500만원, 29평형이 1005만원 하락한 1억4800만~1억6500만원이다.
충남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아산(-0.04%)과 천안(-0.02%)이 하락했다. 충북 매매가 변동률은 0.00%로 변동이 없었다.
아산은 아산신도시 건설과 탕정면의 삼성전자LCD공장 건설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공급과잉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실옥동 푸르지오(580가구)의 입주도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7월에 방축동 삼환나우빌(256가구), 배방면 오르젠중앙하이츠1,2차(1212가구) 등 신규입주가 대거 예정돼 있지만 매수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실옥동 벽산 31평형이 250만원 하락한 9500만~1억1000만원, 방축동 주공 13평형이 50만원 하락해 3500만~3800만원이다.
▲전세=대전 전셋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동구(-0.07%), 대덕구(-0.03%)가 하락했다.
동구는 신규입주가 대거 예정돼 전세물량이 넘쳐나지만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됐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문의가 늘고 있지만 풍부한 물량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세입자들은 저렴한 물건 외에는 관심이 없다. 효동 효동현대 37평형이 500만원 하락한 9000만~1억1500만원, 인동 한울 30A평형이 450만원 하락해 7500만~8000만원이다.
충남 전셋값 변동률은 -0.02%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아산(-0.04%), 천안(-0.02%)이 하락했다.
아산과 천안은 비수기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끊긴 상태다. 특히 아산은 신규입주물량이 풍부해 저가 물건조차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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