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무 경험 기회 ‘인기’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채용여부를 묻는 문의가 최근 폭주하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난 등으로 대다수 업계들이 아르바이트 채용이 크게 줄어 그나마 많은 인원이 아니지만 방학기간 동안 아르바이트생들을 활용하는 출연연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출연연에 문의하는 학생들의 유형도 각양각색. “제발 아무런 일이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간절형’을 비롯해 “왜 기회를 주지 않느냐”는 ‘뻔뻔형’, “관심을 갖고 있어 열심히 해 보고 싶다”는 ‘성실형’ 등 다양하다.
심지어 고등학생들까지도 연구소에서 아르바이트나 무보수로 봉사활동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문의를 해오는 경우를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의 출연연에서는 각 연구실 별로 보조 인력 필요시 충원을 하거나 방학전 한시적으로 관련 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다는게 출연연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볼멘 목소리는 만만치 않다. 대학생 김모(21·대전시 유성구)씨는 “학비도 중요하지만 직업을 구하는 데 있어 출연연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문의했는데 관련학과가 아니라고 해서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방학기간 동안 만큼이라도 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워낙 많은 학생들이 몰려 경쟁력 또한 매우 치열하다”고 말했다.
방학기간 동안에만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 한국화학연구원의 경우 한 해 동안 거쳐가는 학생만도 무려 70~80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과 항공우주연구원 등도 해당 연구실에서 보조인력 필요시에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채용하고 있지만 업무특성상 해당관련학과 재학생을 위주로 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학연 관계자는 “해마다 방학 때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대학생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졸업 뒤 취업을 위해 관련 업무를 경험해보는 것도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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