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배구코트 떠난다

  • 스포츠
  • 배구

김세진 배구코트 떠난다

삼성화재 복귀설득 실패 은퇴 공식 발표

  • 승인 2006-07-08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 김세진 선수
▲ 김세진 선수
프로배구 삼성화재를 연이은 우승으로 이끌었던 ‘월드스타’ 김세진(32·사진)이 12년간 정들었던 배구코트에 작별을 고했다.

김세진은 7일 소속 구단 측과 협의를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이 과정에서 그 동안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김세진에게 팀에 복귀하도록 설득했으나 본인이 선수생활을 접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세진은 그 동안 구단 측에 “더 이상 뛰고 싶은 욕심도 없다”며 “지인의 건축 사업을 돕겠다”며 사업가로의 변신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진의 공식 은퇴식은 오는 12월 25일로 예정된 ‘06-07 V리그’ 대전 홈 개막전에 앞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 1월 ‘마판증후군’ 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박재한에 대해서도 ‘더 이상 선수생활이 곤란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은퇴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세진 되돌아본 12년 선수생활
부상 악재 딛고 4차례 MVP



패기만만한 백전노장도 대자연의 법칙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 또 한 명의 스타가 선수로서의 작별을 고했다.

7일 공식 은퇴를 선언한 김세진(32)은 95년 창단 멤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모교인 충북 옥천공고와 한양대에서도 그의 실력은 이미 입증된 상태였다.

입단 당시 수많은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닐 정도로 배구인구몰이에 앞장섰던 김세진은 지난 94년과 95년 월드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월드스타’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기량을 꽃피웠다.

주전 라이트로 활약한 그는 2년 뒤 ‘97 한국배구 슈퍼리그’를 시작으로 ‘2004년 V-투어’까지 모두 4차례의 MVP를 휩쓸었다. 이로 인해 ‘김세진=우승’이란 새로운 경기공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체력소모가 극심한 배구 선수들에게 고비는 항상 뒤따르는 법.

당시 무릎과 발목, 허리 등 부상으로 여러 차례 수술대 위에 올랐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강한 승부근성이 그를 오뚝이 처럼 일으켜 세웠다.

특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2001년과 2002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제패에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배구를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1992년 3월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이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고, 1994년 월드리그에서는 197㎝의 큰 키를 이용해 타점 높은 호쾌한 스파이크 쇼를 펼쳐 최우수 공격상을 받으며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또 199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시드니올림픽 본선 진출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세진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배구 선수로 성공했듯이 사업가로서도 꼭 성공 하겠다”는 은퇴 소감을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용래 유성구청장,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 대상 수상
  2. 대전 대덕구 동춘당역사공원 야간조명 설치
  3. 대전 서구.유성구, 대전 특수영상콘텐츠특구 지정
  4. 대전지역 축제 활성화는 민관협력 강화부터
  5. [오늘과내일] 뒤죽박죽 2025년도 대전시 예산안
  1. [월요논단] 대한체육회장 선거 준비가 한창이다
  2. 이장우 대전시장 대통령실 면담... 국비 확보 총력
  3. [새인물]이재현 한국지방정치학회 회장
  4. 충남도 크루즈 산업 '탄력'
  5. 대전시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산업 협력 한다

헤드라인 뉴스


尹 "소상공인·자영업자 예산 역대최대인 5조9천억 편성"

尹 "소상공인·자영업자 예산 역대최대인 5조9천억 편성"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내년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예산을 역대 최대인 5조9000억 규모로 편성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회복과 도약'이 제1호 국정과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배달 수수료 대폭 경감을 비롯해 노쇼(No-Show), 악성 리뷰와 댓글로 인한 피해 구제 등을 지원하고, 대전 성심당과 공주 제민천 주변 상권을 예로 들며 2027년까지 1000명의 민간 상권기획자를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열린 국정 후반기 첫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

GB계획 조건부 승인…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건립 본궤도
GB계획 조건부 승인…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건립 본궤도

민선 8기 100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신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늦어진 행정절차로 개통 시기가 밀렸으나 최근 행정 절차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2일 대전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신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그린벨트 관리 계획 협의가 완료됐다. 최근 식장산역 사업에 대한 GB관리계획 미반영시설 사전심사에서 조건부 승인받았다. 녹지 감소에 따른 대책 보완 목적과 함께 1호선 건설 당시 식장산역이 제외됐던 사유 등이 인정되면서다. 식장산역 신설을..

과학과 예술의 융합콘서트 대전서 개막…지식재산大田 분출
과학과 예술의 융합콘서트 대전서 개막…지식재산大田 분출

과학기술과 예술을 찰흙처럼 융합해 작품이자 실용품이면서 콘텐츠가 되는 가능성을 여는 첫 콘서트가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KAIST와 백남준아트센터, 대전광광공사가 주최한 'G아티언스 2024 커넥팅 위크'가 12월 1일 유성구 탑립동 윕스퀘어에서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2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10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학과 예술계 명사들이 마라톤 강연 콘서트를 펼쳤다. G아티언스라는 대회명은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위대한 지식재산 창조를 위한 전문가들의 교류라는 의미로, 세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K팝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