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한 뒷맛 ‘감탄사 절로’
본격 무더위… 입맛 살리는 점심 어디 없을까?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입맛이 뚝뚝 떨어진다. 이럴 때 일수록 제대로 한 끼를 먹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푸짐한 상차림과 깊이 있는 맛으로 오감을 즐겁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이번 주말은 ‘점심은 뭘 먹지?’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맛으로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보는 건 어떨는지. <편집자 주>
‘대전에서 제일 고기 맛 좋은 집’을 추구하는 음식점이 있다.
대전시 대덕구 송촌고교 후문 우리침례교회 뒤에 위치한 돼지갈비 전문점 태백숯불갈비(042-636-3467).
이 집은 청정지역에서 사육한 최상품으로 인정받은 고기만을 내놓기 때문에 담백하고 고소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한입 씹으면 “살살 녹는다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 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는 게 이 집 숯불갈비(1인분 6000원)를 먹어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얘기.
숯불갈비의 맛은 무엇보다 고기의 질도 중요하지만 양념 맛이 좌우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10년 이상 요리를 해온 주인 김씨가 노력끝에 만들어낸 이 양념소스는 장시간 달인 여러가지 야채를 갈아넣어 저온에서 숙성시킨다. 중요한 것은 키위와 배즙으로 단 맛을 낸다는 것. 설탕만을 사용하는 다른 음식점과의 차별화다.
여기에 갈비를 재놓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숯불에 구워도 촉촉해 한번 먹어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의 재료에 고기를 쟀다가 내놓는데 그 것만은 밝힐 수 없다는 게 이 집주인의 말.
이 같은 과정을 거친 갈비를 숯불에 구워먹는 맛은 달착지근 하면서도 끈적거리지 않고 뒷맛이 아주 개운하다.
한마디로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쫀득 쫀득,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먹고 있어도 먹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 연한 육질에 양념이 적당히 밴 고기는 찬과 함께 나오는 양상치와 깻잎에 싸서 먹어야 제 맛이다.
또 하나의 별미는 칡냉면(4000원)이다. 김씨가 개발한 칡냉면 국물은 10가지 재료로 만든다. 양파, 대파, 마늘, 사과 등 야채와 과일을 얇은 포에 싸서 물에 넣고 센 불에 달인 뒤 식초를 약간 넣어 식힌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내기 때문에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별식으로 그만이다. 대형룸과 주차장이 있어 단체모임 장소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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