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어둠의 공존

달과 어둠의 공존

김명복 판화전 12일까지 롯데화랑

  • 승인 2006-07-07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어둠, 우기, 달과 같은 음기에 대한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인 판화작가 김명복의 세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6일부터 12일까지 롯데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판화전은 독특한 기법의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가 만들어 가는 화면에는 풍성함과 함께 달이 등장하며, 달은 어둠과 공존한다. 원시문화에서 어둠은 차가우며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졌고, 동양에서도 어둠은 음기(음산하고 찬 기운)로 양기와 상반된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이는 만물이 생성하는 근본이 되는 정기의 한 가지로서 꼭 존재해야 한다는 내면 세계도 내포돼 있다.

어둠은 생명이 생성, 소멸,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정기의 충전과 같은 필수 요소라고 작가는 정의하고, 그 속에 공존하는 사실적이거나 추상적인 것을 이상적인 특징과 형상으로 재구성, 해석 하고 있다.

이렇게 생성된 또 다른 자연에게 본래 자연이 가지고 있는 질서를 음미하는 듯 표현한 오묘한 느낌의 ‘아쿼틴트/에칭’기법이 두드러진다.

대전시미술대전에서 판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차세대 판화가로 주목받는 작가 김명복은 한남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미술가협회, 대전판화가협회, 대전 가톨릭 미술가협회, 대전광역시 초대작가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한남대출강 외에도 사인판화공방(오정동)에서 판화계의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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