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한상근)의 유럽 3개도시 순회공연이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아우디토리움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로마 아우디토리움 공연은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 경기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조영재 대사를 비롯해 성염 교황청 대사, 조르지오 한국`이탈리아 친선협회장 등 각국의 외교 대사단 및 이탈리아 관계자, 현지교민들이 대거 참석해 총600석의 객석을 가득 메워 열기를 실감나게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가락에 맞춰 시립무용단의 춤사위가 선보이자 공연내내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조영재 주 이탈리아 한국 대사는 “각국 대사들이 대전시립무용단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힘이 넘치는 무대를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들에게 무용으로 한국의 역동적인 힘을 보여준 대전시립무용단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시립무용단 한상근예술감독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와 노비사드 2개 도시 공연에 이어 세계 문명의 도시, 로마공연에서 이처럼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우리 춤의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며 “다음 기회에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창작 작품으로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탈리아 현지 교민 김재성씨는 “대전시립무용단의 로마공연은 월드컵 축구경기보다 더 활력이 넘치는 감동을 줬다”며 “평생도록 대전시립무용단의 공연에서 받은 감동을 간직하며 타국생활을 버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립무용단은 세르비아 베로그라드 마들레니아눔의 500석과 노비사드 국립극장의 1000석 매진에 이어 로마 아우디토리움 공연까지 전석을 가득 채운 기록을 달성해 한국무용과 대전시를 세계에 알렸다는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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