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문화체육부 기자 |
시티즌이 지난해 브라질 전지훈련 중 영입한 용병 중에서 슈바를 제외하고 핫도와 헤지스가 부실용병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훈련도중 부상으로 브라질로 귀국 후 부상치료를 받고 돌아온 핫도가 올시즌 경기를 뛸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부실용병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
여기에 헤지스 역시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 퇴출 움직임이 있어 시티즌은 이래저래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일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그동안 선수들의 에이전트는 문제가 발생될 시 모든 문제는 깨끗히 정리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문제가 말끔히 정리 됐다면 용병문제는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를 위한 선수인가를 다시 한 번 짚어 봐야 할 때다. 그동안 시티즌을 거쳐 나간 용병들의 숫자는 20여명이 넘는다. 이 많은 선수들 중 시티즌을 빛낸 선수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팬들의 기억에 남은 선수들은 3~4명 정도로 나머지 용병들은 국내 적응에 실패했거나, 불합격 판정을 받아 본국으로 돌아갔다.
시티즌이 매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간판급 용병들을 영입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수들이 3~4명이라면 용병 수혈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돈을 주고 훌륭한 용병을 수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래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게 경제법칙 아닌가.
시티즌은 지금이라도 적은 돈으로 유능한 용병과 국내 선수들을 영입해 후기리그가 어둡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남아있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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