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대 현대의 경기에서 현대 김동수가 한화 두번째 투수 안영명에게 빈볼을 얻어맞자 양측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KBS TV 촬영 |
더욱이 선수간, 일부 볼썽사나운 팬들간 주먹다짐 등은 정도를 넘어서 그라운드 폭력의 심각성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라운드 폭력사태가 팬들의 주먹다짐으로 까지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면서 이의 예방을 위한 사전 안전장치는 물론, 선수와 관중 스스로 지켜야 할 매너에 좀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한화-현대전 경기에서 8회초 2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위협구를 던진 안영명이 상대 선수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
당시 한화 투수 안영명은 타석에 들어선 김동수를 향해 위협구를 연이어 던지자 결국 공에 맞은 김동수가 헬멧을 벗어던지면서 마운드로 달려나가 안영명의 얼굴을 가격했던 것이다.
또 이를 말리기 위해 애를 썼던 송진우 선수마저 결국 폭력에 가담하면서 양팀 덕 아웃 선수들은 삽시간에 뒤엉키는 사상 초유(대전구장에서만)의 그라운드 폭력사태를 빚었다.
폭력사태는 이 뿐만 아니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심판의 오심판정에 불만을 품은 한화팬들이 휴지통과 물병, 각종 오물을 그라운드로 던지는 등 난장판을 방불케 했다.
사건의 발단은 9회 말 홈으로 슬라이딩한 2루 주자 김인철의 손이 SK 포수 박경완의 미트가 닿기 전 홈플레이트에 스쳤지만 주심이 아웃을 선언하자 경기에 뒤지고 있던 한화팬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한순간 무법지대로 돌변했다.
이어 다음날에도 구대성이 경기 종료 직전 주심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오물투척과 욕설을 일삼는 일부 몰지각한 관중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다른 일부 팬들은 경비요원과 주먹다짐 직전의 심한 몸싸움까지 벌이기도 했다.
더욱이 일부 팬들은 경기 종료 후 경기장 밖에 모여 한밭구장을 빠져나가는 SK 구단 버스에 돌과 쓰레기통을 던져 파손시키는 사고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동수, 안영명에게 벌금 200만원을, 송진우에게는 벌금 1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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