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3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면 초국적 금융자본의투자가 완전 자유화돼 우리나라가 투기 자본의 천국이 되고 정부가 주장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요구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증대, 확정기여형 퇴직금 제도로의 전환,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신설 등은 정부 주도의 노사관계 로드맵에 포함돼 있는 내용”이라며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로드맵(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 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 각각 조합원 3만∼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민총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8일 오후 공무원노조와 공공연맹 등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부문 노동3권 쟁취 결의대회를 여는 한편 ‘한미FTA 협상 저지 민주노총 실천단’ 2000여명을 조직, 투쟁에 나선다. 총연맹의 총파업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 대전 및 충남지역본부도 본격적인 하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전본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운송거부에 돌입한 화물연대 한솔제지 운송노동자 투쟁과 관련 이번 주까지 운송료 인상 등 핵심 요구사항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화물연대 본회 조합원까지 지원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달부터 학습지교사, 보험설계사, 골프장 도우미, 덤프기사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투쟁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하투 강도를 높일 태세다.
충남본부도 12일 상경투쟁에 현대자동차 아산본부, 금속노조 등 조합원 1000여명이 참여하고 나머지 조합원들도 지역에서 파업투쟁에 동참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하투에서 한미FTA 협상을 반드시 저지하고 비정규직 철폐, 노동권 보장, 노사관계 민주화를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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