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활동 통해 7개국어 ‘술술’

동아리 활동 통해 7개국어 ‘술술’

[교육현장을 찾아서]계룡시 엄사중 외국어 교육

  • 승인 2006-07-04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에 위치한 엄사중(교장 김종국)은 중학교에선 드물게 외국어 교육시스템을 구축, 세계화를 향한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에 위치한 엄사중(교장 김종국)은 중학교에선 드물게 외국어 교육시스템을 구축, 세계화를 향한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1, 2년생 34% 영어.일어.아랍어 등 매주 공부
외국어 선택교과제로 전국 100대 우수교 선정







중학교에선 드물게 외국어 교육시스템을 구축, 세계화를 향한 인재양성에 앞장서는 학교가 있다.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에 위치한 엄사중(교장 김종국)이 그곳이다.

이 학교의 외국어교육은 학생들의 외국어 동아리활동과 학교교과과정에 외국어 선택교과제를 도입한 데서 빛을 발한다.

외국어 구사력 향상과 외국문화 이해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외국어 동아리는 1`2학년 학생 200여명이 가입해 11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1`2학년 전체학생이 687명이니 3명중 1명꼴로 외국어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셈이다. 대상 외국어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7개에 이른다.

동아리 활동은 매주 금`토요일 아침 8시20분부터 8시50분까지 펼쳐진다. 동아리 가입 학생들은 외국어동아리 도우미들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들 도우미는 계룡대 등 학교 인근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구성돼 있다. 현재 영어전공 퇴직교장과 한미연합사에서 고급영어를 구사했던 ▲예비역 군장성 ▲스페인어에 능통한 영관급 예비역 ▲일본에 오래 살았던 주민 ▲연변출신 조선족 ▲건양대의 대학생 멘토 등이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을 돕고 있다.

3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편성, 운영하고 있는 외국어 선택교과제를 통해 외국어를 함양한다. 1`2학년생이 외국어 동아리에서 익히고 있는 외국어 영역 중 영어를 뺀 나머지 6개 외국어가 선택교과제에 포함돼 있다. 학교에서 지난 2004년 교육부에 응모해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특수프로그램이다.

7차 교육과정에 외국어 선택교과제가 있지만 운영 어려움 등으로 많은 학교들이 선택을 꺼리는 상황에서 이 학교는 과감히 도입한 것이다. 엄사중은 외국어 선택교과제 운영 등에 힘입어 작년에 교육부로부터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로 뽑혔다.

결국 엄사중 학생들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연속해 스스로 관심 있는 외국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 학교 외국어 선택교과제는 중국어, 일본어, 독어는 도내 공주사대부고`충남인터넷고`연무대고`홍산농공고의 외국어 전공교사가 순회교사로 찾아와 지도한다. 불어와 아랍어만 외부강사를 활용하고 있다. 과목별로 주당 2시간씩 교육이 이뤄진다.

학교에선 학생들의 외국어 적응을 위해 여름방학을 이용, 서울에 있는 외국대사관과 외국문화원, 이태원 등지를 찾는다. 지역 내 원어민을 학교로 초청해 학생들에게 원어민 접촉기회를 자주 주기도 한다. 영자신문도 1년에 2회 발행, 학생들의 외국어 습득 능력을 돕고 있다.

김종국 교장은 “글로벌시대에 맞는 인재육성을 위해선 외국어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도우미를 통한 외국어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7차 교육과정에 들어있는 외국어 선택교과제를 과감히 채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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