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는 맑은 물결이..아래로부터는 신선한 바람이…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위로부터는 맑은 물결이..아래로부터는 신선한 바람이…

<월요아침>

  • 승인 2006-07-03 00:00
  • 박성효 대전시장박성효 대전시장
새로
▲박성효 대전시장
▲박성효 대전시장
운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다. 우리 손으로 시장, 구청장을 뽑은지도 벌써 네 번째다. 민선4기는 본격적으로 지방이 발전하는 단계다. 시도별`시군구별 민선시대에 따른 지역 발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자치단체장의 우열에 대한 성적표가 주민에게 완전히 공개되는 시기다.

실질적인 민선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체감 온도가 표출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눈높이 또한 점차 높아지는 형국이다. 모든 자치단체가 새로운 지역 발전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이제는 ‘지방자치’가 아니라 ‘지방경영’을 해야한다. 시민 또한 ‘관리’가 아닌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충청권은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또다른 기회요인을 안고 있다. 지방이라는 허리가 강해야 세계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 지방행정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치안과 교육문제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책임과 역할이 늘어나야 한다.

지방이 튼튼해야 나라의 경쟁력이 높아진다. 수도권과 지방의 관계는 서로 뺏고 나누는 이분법적인 개념이 아니다. 서로간 상생의 큰 틀을 구축해야 한다. 지방에서도 미래 여건과 지역성에 맞게 잠재력을 일궈낼 방안을 궁리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지방대학,지역인재,지방언론의 위상도 다시 세워야 한다. 대전에 일터와 삶터를 둔 시민의 자존심과 긍지도 더욱 높여야 한다. 공직에서는 일하는 보람이 넘치고 활력이 샘솟아야 한다. 위로부터는 맑은 물결이, 아래로 부터는 신선한 바람이 마주해야 한다.

시민이 낸 세금을 쓰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행정기구와 조직은 좀 더 기능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복지부분에 있어서도 지역 중심의 생활 안전망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100원을 1원씩 나눠주는 수량적 복지정책이 아닌‘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함께 잘사는 나눔과 배려의 공동체 의식을 확산해야 한다.

20세기는 부국강병에 바탕을 둔 하드파워의 시대였다. 21세기는 문화에 바탕을 둔 소프트 파워의 시대다. 일찍이 백범 선생은 문화 국가의 비전을 설파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남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살기 좋은 고장은 교통이나 산업 인프라만 잘 갖추어진 곳이 아니라 문화 환경이 잘 정비되어 있는 도시여야한다.

지금 대전 발전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대한민국 축구를 키운 햇빛은 나라를 세우고 일군 지난 50년간의 자신감이다. 월드컵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한국인은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모래알 같은 민족’이라는 일제의 주장이 허구였음을 증명한 것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숱한 역경속에서 아름다운 삶을 꽃피우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원대한 꿈을 가졌다. 젊고 나약하기만 했던 간디도 인도 독립의 꿈을 버리지 않았었다. 두 귀가 먼 절망의 늪에서도 베토벤은 위대한 교향곡을 꿈꾸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보다 노래를 잘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진 이가 더 아름답다.

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한다. ‘시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대전’은 지금부터 만들어가야 할 우리 모두의 꿈이다.

‘남의 행복이 커진다고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나무는 꽃을 버리고 열매를 얻고, 물은 강을 떠나서 바다에 이른다. 대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서로 손을 맞잡자.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터전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함께 희망의 다리를 만들어 가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