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연구단지 전경사진 |
오송·원주·인천·대덕특구 ‘4파전’양상
과기연·생명연 등 참여 태스크포스팀 추진
앞으로 정부가 2조~3조원대 예산을 투입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놓고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과학기술계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는 제약`의료기기`의료서비스 산업을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 등 신기술과 접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내년 상반기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하반기 정부 방침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인천 바이오메디컬 허브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혈안이 돼 있는 가운데 최근 대덕연구개발특구가 뒤늦게 유치경쟁에 나섰다.
대덕특구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통신연구원(ETRI), 생명공학연구원, 화학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과 대전바이오벤처타운, 대전시 BT 사업단, 대덕밸리벤처연합회 등이 참여해 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키로 했다.
뒤늦게 나마 유치전에 뛰어든 대덕특구는 충북 오송 및 오창, 천안밸리, 대덕특구 클러스터를 트라이앵글로 연계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2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나눔관 대회의실에서는 대덕특구본부(이사장 박인철) 주재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의견수렴의 장’이 열렸다.
이날 토론에는 이상기 생명연 원장, 정광화 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이진옥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박준병 대전시전략산업기획단 단장, 송낙경 대덕특구본부 단장, 황해웅 기술사업화협의회 회장 등 6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용욱 바이오클러스터협의회장은 이날 “첨단의료단지는 대통령자문기관인 의료선진화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병원, 대학, 기업, 관광 등의 역할을 모두 가진 대규모 의료집적단지”라며 “대덕 유치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산`학`연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기 생명연 원장은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의견이 공론화돼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생명연도 앞장서서 돕겠다”고 피력했다.
현재 의료복합단지 유치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곳은 오송 생명과학단지로 알려졌으며, 오송은 이미 정부로부터 국가 BT단지로 지정받아 놓은 상태다.
또한 이곳에는 IT기업 120개가 입주해 있는 오창과학연구단지와 접목할 경우 IT-BT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대전과 충남`북 지자체의 수장들이 대덕특구 범위 확대에 충북과 충남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대덕특구와 연계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크게 경계하고 있지 않다.
인천 바이오메디컬 허브 측은 의료 서비스 중심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목표로 유치전을 펼치고 있으며, 원자 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의료기기 산업의 기반이 조성돼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당연히 대덕특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설치해야 한다”며 “이곳 아닌 타지역 설치는 국가적 낭비일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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