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금리 27개월來 최고

5월 0.08%P 올라 연 6.12%… 대기업.주택금리는 하락

중소기업의 대출 평균금리가 2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자금수요가 실종된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하락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금리만 급등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격차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분 기준)는 연 6.12%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다.

이는 2004년 2월의 연 6.14%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5.32%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대출금리 격차는 0.80%포인트에 달해 한은이 해당통계 작성이후인 6년이래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5.41%로 전월보다 0.01%p 하락,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그러나 6월들어서는 감독당국의 규제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중소기업 대출 문턱이 높아져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아니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액 자체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시중은행들이 우량중소기업을 상대로 대출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신용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에까지 높은 금리로 대출을 단행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