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촌탐방 등 체험프로그램 ‘다채’
‘미시마’ ‘케류야키’….
일본에서 계룡산 도자기를 일컫는 말이다. 비록 우리는 기록도 없고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없이 약간의 유물만 남아있지만 임진왜란 이후 1000여명 이상 잡혀간 도공들의 초창기 기록부터 많이 남아있는 일본이 이렇게 부른다는 것은 계룡산 도자기의 중요성을 반영한다.
이에 유성문화원이 계룡산 도자기의 중요성을 지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철화분청사기전을 연다.
박우진, 윤정훈, 이창민 작가가 각자의 뚜렷한 개성과 분위기로 계룡산의 철화분청을 선보인다.
긴 머리카락을 어깨에 드리우며 자신의 큰 항아리에 기대 개구쟁이처럼 웃고 있던 박우진 작가는 지난해에도 큰 항아리를 주제로 철화분청사기전을 개최했다. 여러 가지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작품을 하지 않을 때에는 집에서 상상낚시를 하는가하면 거실 앞의 은행나무를 파라솔 모양으로 기른다는 박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작품에 반영된다.
단정한 분위기의 윤정훈 작가는 서예를 공부했던 만큼 철화의 붓놀림이 좋고 전통철화 표현에 능하다. 지난 5월 상신리에서 열린 계룡산분청사기 축제에서 ‘귀소본능’이라는 작품을 전시한바 있다.
유성구 계산동에서 옛것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창민 작가의 작품에선 흙같이 자연스런 표현으로 흙 맛이 느껴진다.
유성문화원이 기획한 철화분청사기전은 유성문화원 1층 갤러리 유성에서 7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리며 3일 오전 10시에는 설명회도 열린다.
이번 전시기간중에는 유성관광객이나 일반인들을 위한 도예촌 탐방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3일과 5일 오후1시부터 홍인호텔에서 도예촌 탐방 버스가 출발하며 유성문화원 전시관람과 도예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는 없다.
박우진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철화분청사기를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단절되고 박제화 된 전통이 아닌 숨쉬고 변화 발전하는 도예문화로 면면히 이어가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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