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3.2m의 커다란 원형 플라스틱 공 안에 1.8m의 또 다른 공이 들어 있어, 이 안 쪽 공에 사람이 들어가 언덕이나 비탈길을 구르며 내려오는 놀이·레포츠 기구다. 1996년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뒤, 오스트레일리아·영국·독일·한국 등으로 확산 돼 현재 세계 20여 개국에 보급돼 있다.
사람이 공 안에 들어가 공의 앞쪽으로 발을 내디디면 바깥쪽 공이 회전하며 앞으로 가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평행을 유지하기 때문에 위험이 거의 없다. 공은 투명한 원형이며, 바깥쪽 공과 안쪽 공 사이에 지름 0.7m의 공기층이 있어 완충작용을 한다.
10~15도 정도의 언덕이나 비탈길을 구르며 내려오는 하네스 저빙(힐 저빙)이 일반적인데, 여기서 하네스는 사람의 몸을 고정시키는 안전장치를 말한다. 그밖에 안전장치 대신 공 안에 물을 넣어 공 안에서 이리저리 미끌어지면서 비탈길을 구르는 워터 저빙, 비탈길 대신 스키장이나 눈썰매장 등 슬로프가 있는 눈길에서 하는 스노 저빙이 있다. 최고 시속은 40~50㎞이며, 최대 3인까지 공 안에 들어갈 수 있다.
▲티-보드
티-보드는 스노보드 마니아들이 스노우보드의 모든 특징(카빙, 스피드, 콘트롤, 감각)을 갖춘, 땅에서 타는 스노보드를 찾다가 만들어 낸 신종 레포츠다. 2001년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 개발됐고 10cm 이상의 큰 바퀴가 앞뒤 1개씩만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스노보드를 능가하는 카빙을 느낄 수 있다.
티-보드는 스케이트보드와 스노보드를 합쳐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평지에서는 스케이트보드처럼 발로 땅을 차며 움직이고 경사면에서는 스노보드처럼 다운힐을 할 수 있다.
완만한 경사면에서도 5∼6초면 시속 40㎞에 도달하며, 체감 속도는 더욱 크다. 회전 반경이 짧아 좁은길에서도 충분히 다운힐이 가능하며, 배우기도 어렵지 않다는 것이 티-보드의 장점이다. 스노보드나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사람들은 20~30분 정도면 다운힐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겨울이 아닌 비시즌에도 스노보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게 티-보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엑스볼(x-ball)
레저용품 연구 개발업체인 에프엔이스포츠(www.fnesports.com)가 2년간에 걸쳐 개발한 엑스볼은 손에 끼우는 글러브 형식의 라켓과 제기처럼 생긴 볼로 네트 또는 줄을 사이에 두고 주고받는 게임.
족구장 또는 배드민턴장 크기의 공간에 획을 그어 초등학생부터 6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구기 놀이에 가깝다. 더 작은 공간에서 임의로 코트를 만들어도 된다.
라켓은 외형상 복싱 트레이닝할 때 선수의 펀치를 받아주기 위해 코치가 들고 있는 미트와 비슷한데 검지와 중지, 약지를 윗면에 부착된 손잡이에 끼우면 된다.
볼을 때리는 라켓 면은 배드민턴 라켓처럼 격자형식의 줄이 매어져 있고 내부에 공간을 만들었다. 배드민턴 라켓의 샤프트를 제거하고 두껍게 만들어 손에 끼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볼은 탁구공 크기의 탄력 있는 고무공에 제기에 달린 것과 비슷한 깃털이 달렸다. 볼은 셔틀콕보다는 멀리 날아간다.
2명이 하거나, 4명 또는 6명이 편을 갈라 플레이 해도 된다. 라켓을 손에 끼우기 때문에 배드민턴이나 탁구보다 운동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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