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
지난 4월 말부터 은행연합회와 금융권이 예금주들의 휴면예금을 찾아주기 위해 시행 중인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의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7일 한나라당 홍문표의원(예산·홍성·사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합조회시스템 운용 이후 한 달간(4.27~5.26) 은행권에서 환급된 휴면예금은 총 32억338만원으로 전체 휴면예금 3496억6000여만 원의 0.92%로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환급된 계좌수도 3만7840건으로 전체 계좌수 3194만372계좌의 0.12%로 나타난 반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휴면보험금 환급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휴면보험 환급률은 총 휴면보험금2321억6500만원의 7.7%인 178억4100만원이 환급되었으며, 손해보험은 총 530억6400만원의 휴면보험금 중 64.7%인 343억4900만원이 환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홍문표의원은 “은행권과 보험권의 휴면예금(보험금) 환급률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은행권의 환급의지가 그만큼 약한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의 환급 추이를 지켜 본 후 현재 재경위에 계류 중인 휴면예금 관련 법안을 처리해 금융권의 휴면예금(보험금)을 서민복지재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많은 휴면예금을 가지고 있는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825억여 원이며, 농협중앙회 517억원, 하나은행 448억원 순이다.
또한 많은 휴면계좌를 가지고 있는 은행은 역시 국민은행으로 758만 여 계좌이며, 농협 397만 계좌, 하나은행 394만 계좌 순이다.
홍문표의원은 “휴면예금을 국민 복지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높은 편”이라며 “금융권의 휴면예금 통합조회시스템 성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현재 계류 중인 법안처리를 통해 노인복지 등 서민복지재원으로 활용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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