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선 사회부기자 |
이는 특정 사안에 대한 일부 지도층이나 기득권의 의견에 모든 이들이 ‘YES’를 해 일방통행으로 진행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발굴하고 이를 반영해 보다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겠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이완구 충남지사 당선자가 얼마 전 밝힌 ‘NO맨’ 주문은 ‘새 인물과 새 충남도정’이라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당선자는 얼마 전 도청 실.국장들에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으로 나에겐 ‘NO’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민선 4기 충남도의 비전을 제시하는 ‘슬로건(안)’을 보고받던 중 실.국장들에게 각자의 의견을 물었지만, 선뜻 의견을 피력하는 실.국장들이 없자 이 같은 주문을 한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YES는 별로다. 모두가 YES만 하다간 망한다”며 “나에게 ‘NO’라고 태클을 거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당선자의 ‘NO맨’ 주문은 평소 강조한 ‘강한 충남’ 구현을 위한 그의 의지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사람인데 과연 NO를 달갑게 받아들일까”라는 의구심이 나오기는 하지만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이 당선자의 취지는 민선 4기 충남 도정에 신뢰도를 더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행정도시 건설과 충남도청 이전, 충남.경기 상생협약, 태안 기업도시 유치 등 충남은 어느 때보다 큰 호재를 맞고 있다.
그리고 4번째 풀뿌리 민주주의의 출발 선상에서 ‘충남호’의 예비 선장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목표를 향한 항해에 앞서 선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모쪼록 이 선장에게 ‘이 항로는 잘못된 것’이라고 외칠 수 있는 선원들이 많길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