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대 양현수 총장은 ‘충청인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공주대의 신임 총장 취임에 따른 ‘통합 재논의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과 의지를 천명했다.
양 총장은 “공주대와 충남대의 MOU 체결은 지역인재는 우리가 책임지고, 지역특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 모색, 행정도시내 대학설립을 공동대응 하겠다는 정신을 천명한 것”이라며 “통합 자체 목적보다도 통합을 통해서 양 대학이 구축한 우수한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융합해 지역이 자랑하는 한국 최고의 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사립대학이 본교는 서울에 그냥 두고 이 지역에 분교를 설립해 지역인재와 자원을 점유하겠다는 시도는 결국 지역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수도권 중심으로 복귀하겠다는 ‘대수도론’을 도와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행정도시 내에 설립하고자 하는 대학은 서울의 사립대학이 아니라 지역 대학이어야 하며 지역대학들이 상생 발전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총장은 “행정도시 건설은 그동안 심화돼 왔던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경제력 격차, 지방의 극심한 침체, 수도권 집중 등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려는 전환점”이라며 “이러한 대전제 아래서 통합추진과 행정도시 건설 일정상 부득이 하다면 시대적 사명감과 지역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부지확보와 캠퍼스 설립을 위해 독자적으로라도 적극 대처해 나갈 각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충남대와 공주대는 지난해 11월 통합추진 MOU를 체결하고 통합작업에 착수해왔으나 최근 공주대 김재현 총장 취임이후 ‘천안캠퍼스’ 본부 이전 추진 등으로 양 대학간 통합논의가 주춤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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