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입주대학 선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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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입주대학 선정 착수

건설청, 전국 190개 4년제 대학에 희망여부 공문

  • 승인 2006-06-28 00:00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행정도시건설청이 대학 수요 조사에 나서는 등 대학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해 입주를 둘러싼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지난 26일 전국 190개 4년제 대학에 공문을 보내 입주 희망 여부를 회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건설청은 희망 대학의 경우 입지 희망 지역 및 규모, 대학 설립 방안 등을 회신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대학은 서울이 36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29개교 ▲경북 20개교 ▲충남 15개교 ▲부산·전남 각 12개교 ▲대전·강원·전북 각 10개교 ▲경남·충북 각 9개교 ▲광주 8개교 ▲인천 4개교 ▲대구 3개교 ▲제주 2개교 ▲울산 1개교 등이다.

이번 조사는 대전·충남권 등 지역 대학들이 입주 희망을 강력 전달한 데 대해 건설청에서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다가 추진되는 것이어서 지역 대학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입주 대학 선정 작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입주를 둘러싼 대학들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입주 희망을 밝힌 대학은 충남대와 한남대, 한밭대, 공주대, 고려대 서창캠퍼스 등 5개교에 불과하고, 수도권 대학들이 부동산 등을 통해 부지를 물색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등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공개적인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학가의 관측이다.

이는 행정도시에 각 대학의 대학원이나 분교 등이 입주하면 여러 중앙부처의 연구 용역 등을 수주하는데 용이할 뿐만 아니라 행정 관료들이 해당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교육을 받으면 그만큼 대학의 인맥이 확대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대학의 한 관계자는 “행정도시 건설의 근본 취지는 국가균형발전인 만큼 수도권 대학보다는 지역 대학들이 입주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정부와 건설청에서도 충청권 대학들에 우선 입주 권한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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