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두번째… 충남.충북도 4~5배 상승
지난 2년 동안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매매가격 상승폭 보다 15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과 충북 지역 역시, 분양가격이 매매가격 보다 4~5배가량 올랐다.
27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지난 2004년 상반기 592만원, 2005년 상반기 737만원에서 올 상반기 875만원으로 뛰었다.
이에 비해 평당 매매가격은 2004년 상반기 484만원, 2005년 상반기 493만원, 2006년 상반기 502만원 이었다.
이에 따른 2년 동안의 분양가 상승폭은 평당 283만원으로 매매가 차이 18만원의 15.7배에 달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이외의 광역자치단체 중 평당 593만원의 분양가 상승을 기록한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충남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532만원에서 649만원으로 117만원이 올라, 매매가격(383만원→414만원) 상승폭 31만원의 3.7배였다.
충북지역도 2004년 상반기 분양가격이 평당 463만원 이었던 것이 2006년 상반기 667만원으로 평균 204만원이 올라, 매매가(275만원→317만원) 차이 42만원의 4.8배를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 상승은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이 최근 들어 청약 및 계약률 저조로 이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아파트 분양이 저조한 성적을 남김에 따라 아파트 분양 가구수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지난 2004년 9264가구, 2005년 5957가구 였지만 올해 상반기 1691가구로 급격히 줄었다.
충남은 2004년 2만 1392가구, 2005년 1만 5665가구에 달했다가 올 상반기 5071가구에 그쳤다. 충북도 1만 6344가구, 7041가구에서 올해 3684가구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올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은 전체 분양 5만 7454가구(121곳) 중 4곳 1278가구(2.2%) 만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면서 “이는 부동산 대책 강화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높은 분양가 상승과 최근 수년 사이에 이뤄진 공급과잉에 따른 영향이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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