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나눔·버림 ‘문화시민 3운동’ 자발적 전개
SMS·미니홈피 등 학업·인성지도 역할 톡톡
당진군 당진읍 운학리 319에 위치한 당진중학교(교장 김락중). 지난 46년 개교해 1만776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480여명의 남녀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인화근학을 교훈으로 잘 가꾸어진 교정이 아름다운 학교다. 기본에 충실한 학생 육성을 위해 다양한 예절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을 위한 ‘3·6·9운동’= 이 학교에선 금년부터 예절을 실천하는 기본이 바로 선 인성 함양에 목적을 두고 전개하고 있는 운동이 있다. ‘3·6·9운동’이 그것이다. 용어에서부터 뭔가 특이함을 느낄 수 있다.
3은 하루에 3번이상 담임교사가 교실을 방문하는 3방실천이다. 그리고 6은 하루에 6번 이상 전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칭찬해주기다. 9는 하루에 9번 이상 전체 교사와 학생들 상호간에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학교에선 ‘3·6·9 운동’ 정착을 위해 조회와 종례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교사의 연수를 통해 인식을 전환시키고 있다. 학부모 대상의 연수도 올해 4회나 실시했다.
▲자율적 예절실천 동아리 ‘한사랑봉사단’= 이 학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예절을 실천하는 동아리인 ‘한사랑봉사단’을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입학생들은 1, 2, 3학년에서 30여명에 이른다.
한사랑봉사단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활동하기도 하며, 무의탁 독거노인을 방문해 형편을 살펴보고 경제적 도움과 마음의 위안을 주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당진지역 노인회관과 복지시설을 찾아 청소와 위문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노인초청 위안잔치도 열고 있다. 필요한 경비는 성금이나 1일찻집·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운동)장터의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환경캠페인과 청결 봉사활동도 병행해 실시해 오고 있다.
▲학생주도 바르게 살기 운동= 당진중은 학생들이 타율적인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질서와 교칙을 자율적으로 준수하고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준법정신을 키워주고 있다. 또 남을 배려하는 민주시민의식을 고취하고 예절생활 내면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 다양한 체험활동과 문화시민 3운동, 학생명예제이다.
체험활동을 통한 예절실천을 위해 학교에선 부모님께 편지쓰기, ‘나의 예절지수 알아보기’와 함께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예절실천 체험학습의 날로 정해 예절실천 보고서 쓰기 등 다양한 예절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가정에서 자녀의 예절실천을 적극 돌본 부모에게 학교에선 ‘예절실천 장한 어버이상’도 주고 있다.
학생명예제는 정직과 공정, 존중을 심어주고 있다. 정직은 학생스스로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를 다짐토록 하는 것이다. 공정은 부당한 것을 탐내지 않도록 하고 존중은 남을 괴롭히지 않도록 하고 있다. 주로 정기고사 시작 전에 반장을 중심으로 부정행위 방지 등 다짐을 통해 학생명예제를 실천토록 하고 있다.
문화시민 3운동은 ‘으뜸’ ‘나눔’ ‘버림’으로 구성된다. 으뜸3운동은 인사, 질서, 청결 실천을 강조한다. 나눔3운동은 칭찬, 축하, 자랑을 나누자는 것이다. 버림 3운동은 폭력과 따돌림, 거짓말을 버리자는 운동이다.
이같은 운동은 정직과 공정함, 자아존중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또 학생 주도의 자율적인 활동으로 폭력과 비행없는 학교, 왕따없는 학교를 만들어준다. 다니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학교와 교사, 학생 모두가 참여하고 실천하는 운동인 것이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예절 실천의지를 키워주는 효과도 갖고 있다.
▲열 손가락 교육사랑 AS운동= 교사가 제자를 더 사랑하자는 운동인 열손가락 교육사랑 AS운동을 통해 학교에선 실질적인 학생지도 기회 확대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바른 인성을 위한 지도기회로 삼고 있다.
학교교육에 대한 수요자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증대하는 교육알리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교사는 학생에게 전화와 편지, 이메일, SMS(문자메시지 보내기), 쪽지편지, 사이버 공간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학교 홈페이지 대화 등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학생 돕기 운동= 당진중은 불우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학업에 충실하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고 자립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독지가가 후원하는 후원금과 발전기금을 우선 배정하고 있으며 사도 장학회를 설립해 연 2회 정기적으로 교사당 1만원씩 거둬 학교발전기금으로 입금 후 장학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해당 학생과 교사 및 지역사회 인사와의 결연도 맺고 있다.
김락중 교장 인터뷰
상대방 인격존중
예절의 근본정신
“학생인권 존중의 생활지도 풍토를 조성하고 예절을 실천하는 기본이 바로 선 인성을 함양하는 예절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당진중 김락중(54·사진)교장은 학교 예절교육 방향을 이같이 밝히고 학생들이 자기 삶의 개척의지를 지닌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자주적 인간을 육성해 예절을 생활화하는 질서있는 사회건설의 교육적인 토대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장은 “예절의 근본정신은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이며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경애(敬愛)의 정신”이라며 “존중하고 경애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할 줄도 알고 어렵고 힘든 일을 서로 돕는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생활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교장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실천위주의 예절교육으로 올바른 예절생활 함양과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예절을 생활화하는 예절 실천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학생중심의 자율적인 예절실천 지향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을 위한 3·6·9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생들이 항상 자신을 바르게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행동을 하며 전통과 현대예절을 바로 알고 실천했으면 한다”고 바람도 피력했다.
▲ 노인위안잔치 |
▲ 학생명예선서 모습 |
▲김락중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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