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바닥 치고 다시 ‘비상’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독수리 바닥 치고 다시 ‘비상’

6월 최악부진 딛고 4연승 2위 도약

  • 승인 2006-06-27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타선 이범호.김태균 홈런갈증 해소
마운드 송진우.정민철 노장의 투혼




한화가 초여름 햇살과 더불어 허물을 벗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6월에 최악의 부진으로 중간까지 밀려났던 한화(34승26패1무, 승률 0.567)는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비상했다. 1점차 승부에서 번번이 물러나거나 다 이겨놓고도 역전패했던 이전 모습과 전혀 딴판이다.

◇거포 부활=6월 들어 침묵하던 홈런타자들이 부활했다. 선취점을 올리고도 번번이 역전패를 당한 것과는 달리 1점차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화의 강력한 무기는 이범호(타율 0.284). 부진 없이 꾸준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범호는 매 경기 확실한 승리의 도장을 찍고 있다. 이달 들어선 뛰어난 집중력도 발휘하고 있다. 25일 기아전만 보더라도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2-5로 뒤진 4회 1점 홈런을 날리더니 8회 2사 1, 2루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타율 0.270)과 클리어(0.290) 역시 든든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김태균은 강력한 한방을 선보였다. 김태균은 지난 주 한 경기(22일 기아전)에서 홈런 한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홈런가뭄’에 종지부를 찍었다.

클리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클리어는 23일 1회 1사서 시원한 중월홈런을 뽑아낸 뒤 24일 경기에서도 5회 2사 2루서 결승 안타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 ‘역전의 명수’=최근 한화가 올린 4연승에는 구대성(방어율 2.95)의 역할이 컸다. 한마디로 구대성(22세이브, 1홀드, 4패)이 뒷문을 잘 막아준 덕분이다. 1점차 승리를 거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경기에 마무리로 나선 구대성은 25일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승리를 굳혔다.

송진우(방어율 3.62)와 정민철(방어율 3.63)도 이달을 전환점으로 부진을 딛고 일어섰다. 200승 달성에 승리를 좁히지 못했던 송진우(5승3패)는 1일 두산 선발로 나서 승리를 거둔 뒤 16일과 22일 두산, LG전에서 2승을 보탰고, 정민철(4승7패)은 24일 기아전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으로 140승 고지에 오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괴물 투수 류현진(방어율 2.34)은 두말할 나위 없는 승리의 열쇠. 25일 현재 완투 3경기를 포함해 10승1패를 기록중인 류현진은 이달들어 더욱더 강한 면모를 보이며 다승과 방어율 부문에서 단독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시즌 초부터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문동환(방어율 3.84, 9승3패, 1세이브)은 이달 들어 승수를 올리지 못하는 등 암초에 부딪히는듯 했으나 25일 경기를 시작으로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달말로 접어들면서 끈끈한 집중력으로 다시 2위에 올라선 한화. 시즌 초반부터 불안하던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린 덕분이다. 한화는 27일 문학으로 이동해 SK와 3연전을 치른 후 30일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행진에 불을 댕길 계획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4.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5.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