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까지 오원화랑
거침없는 선·먹 빛깔 등
대담한 수묵산수 ‘특징’
수묵 산수화 작업을 왕성하게 보여 온 작가 김화영의 22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초기부터 수묵작업으로 일관해오면서 실경 산수에 전념해 작업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전시회가 거듭할수록 자연을 마음속에 품는 경지에 오른 듯 하다.
자신이 자연과 일체가 돼 가면서 자연 속에 들어가고 자연이 본인 작품에 이어진다. 오랜 실경 탐험을 통해 자연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는 김 작가의 노력이 작품에 묻어난다. 특별한 구성이 없는 듯이 보이면서도 자연스럽게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갈 수 있는 것은 대상을 완전히 소화하고 난 뒤 그 대상을 정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먹의 독특한 빛깔이 정신적 기운을 머금을 수있게 표현된다. 그러나 이번 작품 가운데 대상에 대한 설명적인 요소, 즉 구체적인 묘사를 지양하고 즉흥적인 작가의 내면세계 표출에 중점을 둔 작업방식이 관객을 매료시킨다. 한마디로 거침없이 내닫는 활달하고 호쾌한 선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는 기존의 형식적인 격식을 깨트리는 수묵의 진정한 자기 표현력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부적인 수식을 줄임으로써 형태를 단순화 하거나 개략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래의 화법에 개의치 않고 자연과 마주하는 순간의 미적 감흥을 놓치지 않으려 아주 빠른 붓놀림으로 단숨에 완성했다는 그의 작품들은 신선하다. 그러기에 즉흥성이 작품에 넘실댄다. 또한 대담한 구상성이 도입되고 있다.
김 화영작가는 목원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일반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한국미협, 일청회, 한국의 자연전에 참여, 그림을 찾는 사람들 화실에서 한국화를 지도하며, 오원화랑 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화영 작가의 개인전은 28일부터 7월4일까지 ‘이 산하에’라는 주제로 대흥동 오원화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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