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농악단, 우리소리 계승 기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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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농악단, 우리소리 계승 기대 커”

朴당선자 창단 검토 반가움… 대전농악 명맥 잇는 토대 소망

  • 승인 2006-06-27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송덕수 회장
▲송덕수 회장
대전 웃다리농악보존회 송덕수 회장





“남사당의 마지막 상쇠이자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중부권의 농악을 반석 위에 올려 놓으신 고(故) 월해(月海) 송순갑 선생의 뜻과 정신을 이어받아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승하고자 합니다.”

사라져 가는 지역 전통문화를 전승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지난 1998년 대전웃다리 농악보존회를 출범시킨 송덕수회장(49·사진).

송회장은 고 송순갑선생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농악소리를 듣고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장구채를 잡았을 정도로 그의 인생은 농악과 함께 시작되고 49년이 지난 지금도 농악과 함께하고 있다.

곰팡이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지하 사무실에서 생활하지만 요즘 그는 한가닥 희망이 생겨 행복하다. 박성효대전시장당선자가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시립농악단창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여론을 접했기 때문.

송회장은 “현재 농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해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시립농악대가 창립되면 배고픔을 해결해주고 한편으로 대전전통 농악의 명맥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윈윈(Win-win)정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에서 웃다리농악을 배우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때로는 200여명정도 몰리지만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안타깝다”며 “시립농악대가 만들어 지면 마음껏 우리의 소리와 흥을 전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반색했다.

시립농악대 규모에 대해 송 회장은 “현재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향악단, 무용단, 합창단처럼 한해 예산이 20여억원 넘은 큰 규모는 바라지도 않는다”며 “단지 농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안정된 진로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고, 농악을 하느라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연주자들에게 여러 직업을 겸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규모로 창립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천안, 남원, 안성, 전주 등에 시립농악단이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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