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전·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의 주택과 토지시장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에 따르면 3개월 후의 부동산 시장을 예측한 6월 부동산 시장 전망 실사지수(RESI)는 주택 81.3, 토지 77.4로 한달전 92.2, 99.1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상승전망이 109.2에서 100으로 떨어졌고 서울도 지수가 90.7로 하향세 전망이 두달 째 유지됐다.
반면 주택 전세가격 지수는 서울이 112.5에서 120.9로, 수도권 111.8에서 115.5로, 각각 높아져 가격 상승세가 예상됐지만 지방 전세시장의 침체로 전국 지수는 109.2에서 107.8로 소폭 하락했다.
토지 가격지수는 특히 수도권(79.3)의 하락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95.3)과 대전·충청권(93.8)도 약세 시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들은 집값 하락 전망의 근거로 ‘금리 인상 가능성’(47.14%), ‘재산세 및 종부세 등 보유세 인상’(24.29%), ‘경기회복지연’(17.14%)을 꼽았고 토지시장 하락 이유로는 ‘보유세 강화 등에 따른 부담 증가’(39.68%), ‘금리인상 가능성’(25.4%). ‘토지수요 감소’(14.29%)를 들었다. 주택 거래량 RESI는 매매 75.7, 토지 69.5로 각각 11.5포인트, 10포인트 떨어져 극심한 거래부진이 예상됐다.
RESI는 주택도시연구원이 교수, 연구원, 감정평가사, 부동산중개인 등 부동산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후 주택 및 토지의 가격, 거래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상승, 이하면 하락을 점치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는 앞으로 집값, 땅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하반기에는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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