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험 도입의 문제점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민간보험 도입의 문제점

<독자투고>

  • 승인 2006-06-24 00:00
  • 오병열 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장오병열 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장
우리나라의 공보험인 건강보험은 1989년 7월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있으나 1994년 의료보장 개혁위원회에서 공보험의 보충적인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발생한 이후 2002년 WTO보건의료시장 개방 협상과 관련하여 경제자유구역내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를 허용한다는 ‘경제자유구역법’을 시행하게 되어 향후 국민의료비 증가 및 공보험의 위축과 보험재정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논의되는 의료산업화의 핵심은 ‘영리법인 의료기관의 허용’과 ‘민간의료보험의 활성화’인 듯하다. 시장 친화적인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하여 영리법인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국민건강보험이 제공하지 못하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충족을 위하여 민간 의료보험을 활성화한다는 것으로 우리나라 사회보장의 한 축인 의료보장제도가 국민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의 이원화 체제로의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영리법인 의료기관 허용과 민간의료보험의 활성화는 현재의 비영리 의료기관과는 달리 기업 성격상 이윤창출이 목적일 것이요, 따라서 수익이 많은 특정진료 등 의료서비스 항목에 편중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일반 서민층의 의료보장에는 매우 소홀함도 있을 수 있으며 분명히 지불능력이 있는 계층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여 고급 진료를 부추기게 되어 결국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의료 장벽을 더욱 높이는 부작용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장성 강화 로드맵에 따라 건강보험 급여율을 2008년까지 71.5%로 끌어올리기 위한 막대한 재원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사업에 투입한다고 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험료를 적게 내는 대신 그만큼 낮은 의료 보장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산업화 및 민간의료보험 도입은 저소득 취약계층과 고소득층과의 이원적 보건의료체계를 양산할 것이요, 건강보험제도의 재정과 조직 기반을 약화시켜 공보험 체제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