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여걸들..무더위 털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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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여걸들..무더위 털러 온다

  • 승인 2006-06-23 00:00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 밴디다스
▲ 밴디다스
셀마 헤이엑 ‘밴디다스’서 은행강도 매력 발산
재미동포 피터 정 애니 ‘이온 플럭스’ 영화로
여전사役 샤를리즈 테론 SF 마니아들 유혹





미모로 치자면 라틴계 최고 스타라 할 만한 셀마 헤이엑과 페넬로페 크루즈가 뭉쳤다. 둘은 멕시코를 무대로 ‘내일을 향해 쏴라’식의 활극을 펼친다. 웨스턴 코믹 활극 버디무비 ‘밴디다스’.

부잣집 딸 사라(셀마 헤이엑)와 가난한 농민의 딸 마리아(페넬로페 크루즈)는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한다. 철도를 건설한다며 농민들의 땅을 빼앗는 미국 은행에 맞서 둘은 손을 잡는다. 베테랑 은행털이 빌 벅(샘 셰퍼드)에게 특수훈련까지 사사한 둘은 멕시코 각지를 돌며 은행을 턴다.

영화는 두 미녀 스타의 ‘대결’을 동력으로 삼는다. 사라와 마리아는 옆에 있는 앙큼한 계집에게 질 수 없어서 더 정확하게 총을 쏘고 더 날카롭게 칼을 던지고 더 정열적으로 남자에게 키스한다. 그리고 드러내놓고 육감적인 몸매에 카메라를 맞춘다.

‘델마와 루이스’는 기대하지 말 것. 그냥 두 여자가 신나게 노는 걸 즐겁게 볼 것. 예뻐 보이려는 욕심을 덜어낸 샐마와 페넬로페 역시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로 재미를 보장한다. 12세 관람가.






‘이온 플럭스’는 재미동포 애니메이션 감독 피터 정이 창조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캐릭터다. 10년 전 MTV를 통해 방영된 애니메이션은 30분 분량의 에피소드 10편에 불과했지만 암울한 미래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SF팬들의 시선을 단박에 잡아버렸다.

애니 속의 이온은 선과 악, 정의와 불의 등 이분법을 벗어 던진 ‘애매모호함’으로 예측불허의 쾌감을 주는 ‘여전사’였다.

애니를 실사로 옮긴 영화 ‘이온 플럭스’는 원작에 담긴 철학적인 모호함을 꿀꺽 삼킨 채 애니 보다 더 화려한 볼거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고난도 액션과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된 미래 도시의 비주얼은 빼어나다. ‘매트릭스’ 스타일의 현란한 액션은 몇 차원 업그레이드 됐고, ‘블레이드 러너’ 계열의 암울했던 도시는 밝고 산뜻하게 디자인 됐다. 게다가 타이틀 롤이 샤를리즈 테론이다.

몸에 짝 달라붙는 이온의 의상 덕분에 테론의 환상적인 몸매를 러닝 타임 내내 감상할 수 있다.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12세 이상.
▲ 이온 플럭스
▲ 이온 플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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