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괴정동 전신전화국 앞 원조 의정부 부대찌개(대표 심인숙 042-531-8959).
간판이름 대로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 부대찌개와 왕뚜껑콩나물 삼겹살을 파는 식당이다.
선화동 본점이 이곳으로 옮겨왔는데 이미 소문난 부대찌개 맛에다 이집 주방장의 독특한 손맛이 더해진 왕뚜껑 콩나무 삼겹살은 명물이 됐다.
부대찌개의 가격은 5000원(1인분). 맛은 담백하며 고소하다. 양도 푸짐하다. 2인분을 시키면 3명이 먹어도 남을 정도로 푸짐하다.
점심때에는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이 많고, 저녁에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소주를 즐기는 분위기다. 소시지와 햄은 이 집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그래서 부대찌개의 원조 격인 의정부에서 소시지와 햄을 직접 공수해오는데 일반 소시지와는 전혀 다른 맛을 낸다.
중요한 것은 이미 30년 넘게 맛으로 소문난 의정부 부대찌개 주인 동금해씨와 친구 사이라는 것이다. 두 달에 한 번씩은 고향인 의정부에 꼭 들러 친구와 함께 재료에 대해 평가하고 의논할 정도로 욕심이 많다. 말 그대로 부글부글 소리를 내는 부대찌개는 매콤한 기운이 냄새부터 다르다.
묵은 김장 김치를 사용하고 여기에다 이틀 동안 숙성시킨 잘개 썬 소고기와 함께 떡, 햄, 소시지, 당면, 라면을 사용하는데 진득하고 칼칼한 맛이 입에 착착 붙는다.
소시지와 햄 특유의 비린 냄새도 없고 쫄깃쫄깃하다.
그 비결은 사골육수에도 있다. 각종 야채를 사골과 함께 6시간 이상 달여 만든 국물은 특유함의 느끼함을 갖고 있지 않다.
라면사리와 밥은 무료로 제공된다.
커다란 솥뚜껑에 먹기 좋게 썰어놓은 생 삼겹살과 김치, 콩나물, 두부, 새송이 버섯이 곁들여진 왕뚜껑 삼겹살은 기름이 쏙 빠져 여성 손님에게도 인기다. 김치와 콩나물이 어느정도 익었다면 삼겹살과 함께 쌈을 싸먹어 보자. 묵은 김치의 톡 쏘는 맛과 콩나물의 씹히는 맛이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특히 야채의 향긋함이 섞여 있어 비빔밥 노릇까지 한다.
주인 심인숙 씨는 “친구의 권유로 부대찌개 전문점을 시작하게 됐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맛에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부대찌개 전문가가 됐다”며 “특히 부대찌개와 함께 주 메뉴인 왕뚜껑콩나물 삼겹살은 많은 단골이 찾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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