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 가운데 맛의 다양성과 영양 면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참치. 날 생선은 여름철에는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참치는 계절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얇은 주머니로 참치 회를 양껏 먹기란 힘든 일.
대전시청 부근에 위치한 고급 참치 전문점 OK+ 참치(대표 남수봉 042-487-2277)는 참치 회 맛이 담백할 뿐더러 가격까지 저렴해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특히 고객이 오케이 할 때 까지란 의미에서 사장이 직접 만든 가게 이름 처럼 신선도 좋은 참치를 일정한 가격으로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을 찾는 단골의 하나같은 얘기다.
값 얘기를 들으면 “진짜 참다랑어 맞아?”라고 할 정도로 깜짝 놀란다. 대형 저장고를 가지고 있는 탓에 유통 마진을 최대한 줄였고, 이로 인해 질 좋은 참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 할 수 있었다는 게 남사장의 얘기다.
가격이 싸다고 맛이 없을 거란 생각은 금물. 맛, 가격, 위생상태, 친절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곳 이다.
맛의 비결은 독특한 해동법에서 나온다. 냉동 참치를 해동 시킬 때 섭씨 40도의 천일염수에 1분 정도 담갔다가 냉장실에서 자연 해동시키면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으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나온다는 것이 주방실장의 얘기. 단 참치의 참맛을 내기 위해선 그날 해동시킨 참치만을 사용한다는 게 이집 주인의 ‘철칙’. 참치가 떨어지면 가게문을 닫을 정도다.
가격은 1만9000원, 2만5000원, 3만5000원, 5만5000원으로 구분된다.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이 올라 갈수록 속살, 뱃살, 아가미, 머릿살, 볼살, 눈살 등의 다양한 부위를 먹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미식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골드스페셜(5만5000원)과 특스페셜(3만5000원). 참다랑어 뱃살을 비롯해 머릿살, 볼살, 눈살 등 5가지 부위가 눈과 혀를 자극한다. 선명한 참치 특유의 색깔에 신선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서비스로 나오는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장어, 왕새우, 홍게, 문어, 가리비, 김치초밥, 구이조림, 홍탁, 송이버섯, 우럭튀김 등이 한 접시 가득 나오고 이어서 마지막으로 금가루 참치가 등장한다. 식사로는 모밀소바와 알밥이 제공된다. 탕도 괜찮다. 그 중 새우, 대구 등이 들어가는 대구탕은 담백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으로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남 사장은 “골드스페셜에는 참다랑어, 눈다랑어만을 올릴 정도로 고급화를 추구한다”며 “특히 야채 등의 모든 재료는 당일아침에 구입해 선도를 유지할 만큼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