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당당 25㎝ 초미니 대세

노출당당 25㎝ 초미니 대세

미니스커트 열풍

  • 승인 2006-06-23 00:00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몸매·연령 초월 대중화… 자기만족 패션코드
바디라인 최대한 강조 ‘자신감·당당함’ 표출





“왜 짧게 입냐고요? 자
신감 혹은 자기만족 아닐까요?”
올 여름 초미니스커트가 거리를 점령했다. 그냥 ‘미니’가 아니라 전체 길이 25cm에 불과한 ‘초미니’ 열풍이 거세다.

10년 전 미니스커트에 비해 무려 10cm는 짧아진 초미니스커트가 요즘 20대 초반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미니스커트가 늘씬한 20대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요즘은 몸매나 연령을 초월해 대중적인 옷이 됐다.

특히 올해 미니스커트는 몸에 슬림하게 밀착해 바디라인을 강조, 무엇보다 ‘섹시함’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엉덩이만 살짝(?) 가릴 정도의 초미니스커트로 아찔한 패션을 연출한 여성들에게서는 당당함, 자신감까지 풍겨난다.

백화점, 지하상가 등 영캐주얼 매장에서도 짧은 치마가 매출 상승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섹시함과 발랄함을 연출할 수 있는 초미니스커트는 젊은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트레이닝 스타일의 편안한 초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원피스까지도 미니가 대세다.

초미니스커트처럼 노출 패션이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 처음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멋 내기 위한 패션으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넘치는 신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최고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여름 초미니스커트에 도전장을 내민 윤모(29)씨는 “미니스커트가 인기라는 말에 한번 입어보고 싶었다”며 “요즘은 몸매가 빼어나지 않아도 부담없이 입는 분위기여서 미니스커트를 입었는데 왠지 발랄하고 섹시해진 것 같아 신난다”고 밝혔다.

자칭 초미니스커트 마니아라고 말하는 김모(21)씨는 “초미니스커트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도 길어 보이고 몸매가 예뻐 보여 자신감이 생긴다”며 미니스커트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미니스커트는 어떤 상의와도 잘 어울리지만 짧은 재킷이나 티셔츠로 캐주얼하게 연출하는 것이 멋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 여기에 진주, 크리스털, 자개 등을 구술로 꿴 ‘비즈’ 스타일 목걸이나 귀걸이로 포인트를 주고 발등이 드러나는 하이힐 샌들로 다리 라인을 길게 연출하면 더욱 세련된 멋을 살릴 수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데님 조끼를 미니스커트와 함께 코디하면 더욱 센스있게 연출할 수 있다.

과도한 노출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미니스커트 안쪽에 레깅스를 받쳐 있는 것도 또다른 패션 코드. 레깅스는 몸에 달라붙어 다리를 늘씬하게 해주고 속옷을 보이는 불편함도 해결해 줄 수 있다. 또 무릎까지 오는 니삭스는 종아리를 가늘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지녀 미니스커트와 궁합이 잘 맞는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올해 초미니스커트의 인기는 ‘경기가 불황일때 미니가 유행이다’라는 정설과는 다른 패션유행”이라며 “최근 어려 보이려는 동안 열풍과 몸을 드러냄으로써 표출할 수 있는 자신감, 당당함 등이 새로운 패션 유행코드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스커트의 역사는?


미니스커트는 1925년 프랑스 디자이너 폴 포와레가 처음 선보였다. 당시 신체의 은밀한 부위인 무릎을 드러낸 다는 이유로 일대 충격을 안겨줬다.

이후 1950년 영국 디자이너 마리 퀸트가 다시 허벅지를 드러내는 미니스커트를 내놓으면서 대중 속으로 급격히 파고들었다.

국내에서는 1967년 가수 윤복희가 미국에서 돌아와 소개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그의 첫 앨범집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진이 실리면서 유행이 시작된 것.

지난 1990년대 중반 미니스커트는 최신 패션 코드로 떠오르며 큰 인기를 모았다. 그 후 10년 다시금 미니스커트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특히 올해는 전체길이 25cm 안팎의 초미니스커트가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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