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영토권을 독도 기점으로 삼고 있고, 일본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 중간 기점을 영토권으로 주장하고 있으며양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우리의 주장이 어떻게 관철될지 주목거리다.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의 영토를 지켜내야 된다는 생각은 국민과 정부기관 모두 일치된 의견이다.
그런데 독도에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운다는 것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정부가 건립하기에는 외교상 곤란하니 민간단체가 10억원으로 건립한다는 보도였는데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이 불가한 원인은 첫째 독도의 해상 조건이다. 일년 내내 크고 작은 파도가 심하여 일반 쾌속 여객선도 접근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바닷 속 구조물을 이용해서 바다 위에 동상을 세우는 일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바다 위에 동상을 세운 일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 그 정도 난공사라면 몇 백억 예산으로 불가능하다. 기금 40억 안팎의 계룡장학재단이 감당해 낼 수 있을까?
둘째 모든 역사적 기념물을 세우는 데는 ‘연고지(緣故地) 원칙’이 있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연고가 있어야 동상 건립도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순신은 독도와 아무 상관이 없지 않은가?
독도에는 독도를 지켜낸 수호신이 있다. 안용복(安龍福)이다. 동래(東萊)출신 어선에서 노를 젓는 일군이었다. 이익(李瀷)은 성호사설에서 이렇게 기록하였고, 구한말 장지연은 황성신문에서 “안용복은 미천한 신분으로 울릉도 우리땅 독도도 우리 땅이라는 일본 막부의 공식문건을 받아낸, 진정한 영토수호자이다” 고 기술하였다.
그 방대한 역사 기록은 독도 박물관에 보관되어 필요로 하는 사람에 보내주고 있다. 사전에 국민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는 역사물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계룡장학재단은 이점을 깊이 유의하여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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