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세청은 ‘전역 대기소’인가? 노석우 대전지방국세청의 명예퇴임식이 21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대전청은 지난 2004년부터 4명의 청장이 내리 명예퇴직하는 지방청이 됐다.
20일 국세청 및 세정가에 따르면 개청 40주년을 맞은 대전국세청의 경우 현 노석우 청장을 포함해 모두 38명의 청장이 재직 해 평균 재임 기간이 1년 1개월을 채 넘지 않는다. 또 재임기간이 1년 미만인 청장은 모두 20명으로 과반수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년 3월 이후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무려 10명의 청장이 재임을 했으며 이 가운데 1년 이상 재직한 청장은 단 2명에 불과 했다. 또 이 기간동안 재직기간이 고작 3개월에 불과한 청장이 2명도 있어 ‘최단명 청장’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반면 재직기간이 2년 넘은 청장은 지난해까지 모두 3명으로 76년부터 11, 12, 13대 청장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대전청장 자리는 ‘잠시 머물다 가는 자리’ 등 세정가의 입소문이 이어져, 지난해 국내 최고의 ‘지식으뜸청’을 자랑하는 대전청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다는지적이 일고 있다.
세정가 한 관계자는 “향후 대전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로 인해 미래 수도권청이 될 것으로 청장의 단명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한 기관을 지휘하는 수장이 자주 바뀌는 것은 대외적인 이미지 차원에서 위상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석우 청장은 20일 퇴임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본청에 대전청장의 재임에 대해 건의했다고 밝혀 차기 청장의 재임기간은 어떻게 될지 세정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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