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지역에는 북한 이탈주민(새터민) 332명(남 114명·여 218명)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는 30대가 120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74명 ▲40대 60명 ▲10대 25명 ▲50대 18명 ▲60세 이상 25명 ▲10세미만 10명 등으로 집계됐다.
332명의 새터민 중 274명은 정부 지원 생계비에 생활을 의존하는 국민기초수급 대상자, 58명은 취업·자영업을 통해 자활능력을 갖춘 미대상자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83.7%인 278명은 무직자인 것으로 드러나 이들의 자활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 및 자영업자는 각각 52명과 2명에 불과했다.
새터민 중 무직자가 많은 것은 기술 등 별다른 특기가 없는 데다 직장을 잡거나 자영업에 종사하면 소득자로 간주해 국민기초수급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구직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 생활중인 새터민 332명 가운데 94%인 312명은 공공임대주택에서, 11명(3.3%)은 전세, 5명(1.5%)은 자가, 4명(1.2%)은 월세자로 조사됐다.
게다가 임대주택 1만 4500가구가 있는 대전의 경우 입주 대기자가 3500여명에 달해, 지난 4월부터는 월 5~6세대에서 절반가량이 준 2~3세대의 세터민만 정착이 가능한 형편이다.
보금자리인 임대주택난으로 지역 내 새터민 정착자가 절반가량 준 셈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새터민의 경우 직장을 다니거나 자영업에 종사하면 국민기초수급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것을 우려, 직장 잡는 것을 기피하거나 직장을 다니고도 숨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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