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완료된 뒤에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아파트 수가 전국적으로 5년만에 최고치에 달한 가운데 대전, 충남 역시 준공후 미분양이 늘어나 아파트 시장의 불황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19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4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4월말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5465가구로 전월 대비 4%가 증가했으며,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228가구로 8.7%가 늘었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1만2000여 가구를 넘은 것은 지난 2001년 4월(1만2886가구) 이후 처음이다. 대전의 경우 미분양주택은 569가구(전월 대비 56.3%증가)이며 준공후 미분양은 191가구(전월대비 24% 증가)로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충남은 미분양주택이 5832가구로 지난달에 비해 0.5%가 줄어든 반면, 준공후 미분양은 919가구로 지난달보다 3.9%가 늘었다.
지역별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대전 중구가 74가구로 가장 많았고 동구(43가구), 서구(42가구), 대덕구(32가구)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에서는 보령이 216가구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서산(201가구), 천안(96가구), 연기(86가구), 아산(75가구)순으로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수가 조사됐다.
부동산전문가는 “대전, 충남의 경우 준공후 미분양 상황이 전국적인 수치와 비교했을 때 그리 심각하지는 않은 것”이라며 “다만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늘어날 경우 아파트 공급물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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