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무한 우주개발 경쟁시대에 돌입하고 있으며 미국은 영구 달기지 건설 및 유인우주탐사 계획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 러시아도 화성탐사선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등 우주개발 선두 유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은 이미 독자적인 인공위성 및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였으며, 중국은 2003년 10월에 선저우 5호를 발사하여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국이 되었다.
위성분야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과학실험위성인 우리별 1, 2, 3호를 비롯하여, 실용급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1호, 그리고 작년 발사하여 궤도진입에 성공한 과학기술위성 1호 등 5기의 위성을 개발하였으며, 상용 통신방송 위성인 무궁화 1, 2, 3호를 비롯하여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 전용위성도 지구궤도에 올린 바 있다. 현재 위성을 자력으로 개발하고 발사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등 8개 나라에 불과하다.
발사체분야에 있어서는 과학관측로켓인 과학 1호 및 2호의 발사에 이어 2003년 11월에 이르러서야 액체추진제를 사용하는 KSR-Ⅲ를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위성발사를 위한 기반기술을 구축하였다. 현재는 100kg급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 중에 있으며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하여 발사기지로서 전라남도 고흥지역에 나로우주센터를 건설 중에 있으며 발사일정에 맞추어 시설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능력은 현재까지 발전 추세에 비추어 2010년까지는 위성체 및 발사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며 향후 2015년까지는 우리나라 우주산업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년 7월말에 발사예정인 다목적실용위성 2호는 국내기술력에 의해 개발 되었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다목적실용위성 2호의 개발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위성 독자개발 및 우주산업화의 초석을 마련하였으며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을 통하여 세계 곳곳의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다목적실용위성 1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실용급 위성으로서 국제공동개발을 통하여 위성개발을 위한 국내기술력 확보에 주력한 반면, 2호는 국내 기술진들이 주도적으로 위성본체에 대한 설계, 제작, 조립 및 시험을 수행하였다.
즉, 다목적실용위성 1, 2호의 개발을 통하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위성본체에 대한 체계종합능력을 구축하였으며 구조계의 (주)대한항공, 열제어계의 두원중공업(주), 자세제어계의 두산인프라코어(주), 추진계의 (주)한화, 전력계 및 원격측정명령계의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위성 주요 부품에 대한 개발능력을 확보하였다.
이와 같이 구축된 우리나라의 우주기술력 확보는 전자, 기계, 소재 등 관련산업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치어 향후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21세기는 우주시대이며 우주영역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세기 대륙, 해양에서의 경쟁은 이제 우주라는 보다 넓고 큰 장으로 옮겨 가고 있으며 이의 선점을 위해 선진제국들은 많은 국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부단한 투자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우리도 우주개발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우리가 아닌 미래의 후손들에게 남겨줄 값진 열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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