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옥 교사의 어머니 전보옥씨(왼쪽)와 아버지 오의근씨(가운데)가 새내기 교사인 딸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
학생 가르치는 자녀 모습에 부모들도 뿌듯
지난 9일 논산 가야곡초에서 열린 신규교사의 공개수업 현장. 올해 새내기교사로 이 학교에서 교편생활을 시작한 오미옥 교사가 청주에 사는 자신의 부모를 초청해 수업모습을 공개한 것.
학교측은 수업공개 후 오교사의 부모와 간담회를 갖고 자녀의 교사생활에 대한 부모의 궁금증을 듣고 설명해줬다.
이 행사는 충남교육청이 새내기 교사의 수업공개 때 교사 가정의 부모를 초청하는 독특한 장학 멘토링이다.
이는 교직에 첫발을 내딛는 교사가 낯선 교단에 잘 적응하고 학력 신장의 유능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전개하는 신규교사 멘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오교사는 몇 달동안 교내 장학 멘토링을 통해 쌓은 교사로서의 어엿한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줬다. 간담회에서 부모는 학생을 가르치는 자식의 수업을 직접 보니 한마디로 흐뭇하고 뿌듯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부모에게 수업을 공개한 오미옥 교사는 “처음엔 쑥스럽고 자신이 없었지만 부모님께 보여드린 후 자신이 대견하고 훌륭한 교사가 돼야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고석모 가야곡초 교장은 “취지는 좋아도 급하게 추진하면 신규교사로서 당황하고 모자람이 보일까 봐 교내외 선배교사들의 시범 수업을 참관하고 어느 정도 자기수업모형이 갖춰진 후에 실시했다”고 밝히면서 “신규교사 축하행사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야곡초 교직원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충남교육청 임완희 초등교육과장도 “교사 자신에게는 물론 부모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는 ‘새내기교사 부모초청 장학’이 앞으로 충남교단의 블루오션 전략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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