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에서 자산규모 100억원이 넘는 법인 기업수가 대전은 크게 준 반면 충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세청이 공개한 ‘2004·2005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대전지역 법인기업 중 자산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중견기업은 지난 2003년 315개에서 2004년에 294개로 21개가 줄었으며, 충남은 같은 기간 699개에서 711개로 다소 늘었다.
지난 2004년 법인세 신고를 기준해 100억원 이상 자산 규모 법인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6531개(전년 6047개)였으며, 경기가 2809개(전년 2725개), 부산이 997개(전년 969개)로 법인이 전년대비 준 대전과는 대조를 보였다. 국내의 100억원 이상 법인 수 역시 모두 1만6781개로 전년도 1만6198개보다 583개가 늘어났다.
이 같이 대전지역 100억원 이상 중견기업의 감소 현상에 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목원대 경영학과 김병윤 교수는 “대전의 경우 우선은 타 지역에 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의 여파로 땅값이 오를 대로 올라 기업의 입장에서 대전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며 “기업유치의 제도적인 완화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대전·충남지방사무소 조종현 소장은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들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대전은 공단부지가 비싸고 협소한데다 교통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업 환경이 크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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