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는 소설, 희곡, 시와 같은 문학적인 글이 있고 공문서, 보고서, 서신, 논문, 제품 설명서와 같은 실용문이 있다. 문학적인 글은 감동이나 재미를 주기위한 것이지만 실용문은 의미를 명료하고 간결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므로 글쓰기의 접근 방법이 달라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사는 현대인은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라도 글쓰기에 성공의 열쇠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이라는 신매체가 밀어 닥치면서 이메일이나 게시판에 덧글이나 답 글을 쓰는 일도 종이가 아닌 모니터에 글을 쓰는 일이다.
매 번 핸드폰에 두드리는 문자 메시지도 글을 쓰는 일이다. 우리가 늘 접하는 방송매체의 광고 문안이나 길가의 간판, 상호명도 브랜드를 빛나게 하는 글쓰기의 하나다. 공무원이나 교사, 직장인들처럼 서류작업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에서는 스파크스박사가 ‘The Power Writing(힘글쓰기)’이라는 글쓰기의 원리를 고안해 냈다. 이 개념을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왼손을 펴고 손가락에 번호를 붙인다. 엄지손가락이 힘이다. 어떤 글이든 글을 쓸 때는 글을 읽을 상대를 영순위로 고려하라는 뜻이다. 그다음에 힘1, 힘2, 힘3, 힘4의 순으로 주장, 근거, 증명, 주장강조로 손가락을 하나씩 짚어 가며 강력한 설득력을 발휘하는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글쓰기를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짧은 지면에서 구체적으로 말 할 수 는 없겠지만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사실관계는 분석, 결론에 대한 것을 힘글 쓰기의 원리대로 써서 한 페이지로 요약하면 좋을 것이다. 결재더미가 산처럼 쌓여있는 오너가 몇 페이지나 되는 수식이 화려한 긴 문장을 읽기나 하겠는가? 최대한으로 쉽고 짧게 쓴 한 장의 기획서가 강력한 파워를 지닐 것이다.
그러면 생활 속에서 성공하는 글쓰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타인을 설득하거나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을 때는 전화나 말보다 카드나 이메일을 많이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고 감각이 톡톡 튀는 언어로 보기 좋게 편집해서 쓰면 좋을 것이다. 평소 포스트잇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언뜻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명언 등을 기록해서 방안이나 차안에 붙여 놓고 활용하면 된다.
가족에게도 감사나 당부의 말을 하고 싶을 때 포스트잇에다가 메모를 써서 책상이나 소품에 붙여 주는 것도 글쓰기의 훈련이 될 것이다. 아울러 말로 하는 것보다 감정이 절제된 사랑과 성의를 보여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치열한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언어는 중요한 경쟁요소다. 이제 실용적인 글을 쓸 때 글의 구조, 문단구조, 문장구조를 표준화해서 이에 맞추어 쓸 필요가 있다. 그러면 정보 전달이 빠르고 언어조차 자동화가 되어 성공적인 글쓰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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