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에 즐기는
▲ 이화원 왕개화 조리부장이 벌꿀과 과일즙으로 맛을 낸 탕수육과 새우살·전복·해삼 등 갖은 해물이 들어있는 전가복을 추천하고 있다. |
바쁜 일상 속에서 모처럼 짬을 내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면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 이화원을 찾아보자.
경기가 끝난 늦은 저녁 코끝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이 잠시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뱃속의 허전함이 교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럴 땐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보물은 바로 옆에 숨어 있다. 차량등록사업소 옆쪽에 위치한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 이화원(042-823-0022).
경기장 내 푸른 빛 조명 아래 위치한 이곳은 월드컵경기장의 또 다른 명소. 푸른 빛 조명을 드러내는 월드컵경기장을 볼 수 있는 만큼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
중국 유명 호텔 30년 경력을 갖고 있는 왕개화 조리부장이 직접 요리를 하기 때문에 중국요리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자장면과 짬뽕 중 어느 것을 먹을까 고민하지 말자. 식자재 전문회사인 삼주외식산업(주)이 운영하는 곳으로 모든 재료를 믿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신선하다. 말인 즉 슨 재료의 신선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전가복과 탕수육을 먹어보지 않고서는 얘기하지 말자는 게 이 집 지배인의 말. 여기엔 건강한 중국요리의 맛을 한국에 보급하기 위한 정상희 사장의 철학도 가미됐다.
탕수육(2~3인 기준 소 1만3000원)은 설탕과 식초, 조미료로 맛을 내는 일반 탕수육과는 달리 벌꿀과 과일즙으로 맛을 내 한층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중국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귀가 번쩍 뜨일 만하다.
전가복(2~3인 기준 소 4만원) 역시 그날그날 들여온 최상급 해물을 이용하는데 하루라도 지나면 그 즉시 폐기처분 한다고. 이 모든 게 음식 맛에 자신 있다는 얘기다.
최상급 소고기에 국내산 고구마 전분 옷을 입혀 튀겨낸 탕수육은 바삭하면서도 담백해 온 가족 외식 메뉴로 알맞다.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아 진득진득한 특별 소스는 보는 순간 그 즉시 입맛을 당길 정도.
뿐만 아니라 탱탱한 새우살과 전복, 해삼 등 갖은 해물이 그대로 들어 있는 전가복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한국인의 영원한 인기 메뉴인 자장면도 이 집에선 다양한 재료와 더불어 타피오카를 함께 넣어 부드러움과 씹는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 2·3층 합쳐 5개(5~12명)의 대소 연회장도 갖췄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