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금산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추부 마전을 못미쳐 복수면 삼거리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복수면으로 향하다보면 좌측에 케이벤스 바베큐 건물이 보인다. 대전에서 1시간 드라이브를 즐기는 연인들과 가족 단위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정통 미국식 바비큐 전문점(041-752-9450).
발치에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야트막한 산을 등지고 선 모습이 영화에 나올법한 한가로운 별장을 연상시킨다. 짧은 여행길에 오른 가족 나들이객이 오붓하게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뉘엿뉘엿 해가 넘어갈 무렵 이 곳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깊은 산장 같은 느낌도 물씬 풍긴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했던 주인 고순녀(49)씨가 이윤보다는 ‘편안한 휴식처 ’ 같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에 나타나 있다.
실내로 발을 들여놓으면 주인이 미국에서 직접 가져온 각종 소품과 식재료를 전시해놓아 아담하고 예쁜 카페 같은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각종 사이드메뉴와 곁들여 통갈비(2인기준 3만5000원)나 통삼겹살(3만원) 을 숯불에 구워주는 맛이 일품.
바비큐는 3명이 먹어도 남을 만큼 충분이 나온다.
맛 또한 담백하다. 주인이 집적 개발한 화로에 참나무 장작을 통해 구워 내기 때문에 기름기가 완전히 제거돼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화로는 고기를 통째로 넣으면 열이 골고루 퍼져 알맞게 수분이 유지되면서도 고기의 지방산을 중화시켜 독특한 맛을 낸다.
모닥불구이가 그을음이 묻어나는 단점이 있었다면 이화로는 양념까지 곁들인 통갈비를 그을음 없이 참나무모닥불에 구워낸다.
통갈비와 통삼겹살 구이에는 인근 텃밭에서 가꾼 무공해 채소가 곁들여진다. 미국에서 딴 요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이 밴 홍합치즈, 치킨샐러드, 야채 치즈밥, 파스타, 통감자, 버섯구이, 소면 등이 차례로 나와 일반 음식점에서는 구경도 못했던 미국 정통 음식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모든 음식에는 조미료가 일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과 각종 음식 재료와 고기는 미국에서 직접 들여온다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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