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 -러시아출신 -1969년 서방세계로 망명 -1962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 모두 석권 -1980년대 지휘자변신 -NHK 교향악단 음악감독 |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68)와 장애를 극복한 ‘불굴의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78)가 은발의 여유로움을 가지고 NHK교향악단과 함께 대전을 찾는다.
오는 22일 오후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선보이는 백발이 성성한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와 레온 플라이셔, 그리고 NHK. 그들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음악애호가는 설렌다.
이번 공연의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는 지난해부터 NHK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휘자이기 이전에 이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린 연주자다. 러시아출신이지만 1969년 서방 세계로 망명, 1974년에는 아내의 나라인 아이슬란드 국적을 얻었다. 1955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2위를 시작으로 195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1962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를 모두 석권하면서 세계적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1980년대 들어서 지휘자로도 활동영역을 넓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을 객원 지휘했으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체코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거쳐 NHK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협연자인 레온 플라이셔 또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다. 팔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놀라운 연주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피아니스트다.
특히 그는 1965년 갑자기 오른손 두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는 마비증세로 한때 연주생활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왼손을 위한 레퍼토리를 익히며 ‘왼손의 피아니스트’로 재기했고, 꾸준한 연습과 치료를 통해 40년 만에 두 손으로 다시 연주를 할 수 있게 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일본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NHK교향악단은 1926년 창단돼 올해 창단 80주년을 맞는다. 창단 당시 이름은 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후 재팬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개칭했다가 NHK(일본방송협회)로부터 재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1951년부터 NHK교향악단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1960년부터는 정기적으로 해외연주에 나서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R석 15만원,S석 10만원,A석 7만원,B석 5만원,C석 2만원. 관람등급 8세이상. 문의:610-2222, www.djac.or.kr.
▲ 레온 플라이셔 -1965년 오른손 두 손가락 마비증세, 한때 연주생활 포기. -‘왼손의 피아니스트’로 재기 후 40년만에 두손으로 다시 연주시작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