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절차 복잡 불구 규모.입지면서 각광
대전에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들의 향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땅들은 주택용지로 활용하기에는 복잡한 절차와 시간이 요구되지만 입지와 규모 면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및 주상복합 터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황금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 원내동 충남방적 터 = 충남방적부지(77만9570㎡)는 서남부택지개발 2·3단계 사업 예정지 가운데 일부로 최근 (주)부영이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대전시와 부영이 각각 ‘택지개발흡수개발’과 ‘민간개발’에 대한 견해를 좁히지 못하는 등 현재로선 뚜렷한 개발계획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 석봉동 풍안방직 터 = (주)풍안방직부지(29만7344㎡)는 인근 쌍용레미콘부지(4만4812㎡), 남한제지부지(10만9000㎡)와의 균형 발전을 위해 공업용지에서 주거용지로 용도변경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15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제2분과의 6차 분과위원회가 열리며 이에 대해 중도위 본 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기본계획이 고시되면 공업용지가 주거용지로 탈바꿈될 수 있을 전망이다. 풍림산업이 여러 차례 4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힌 곳이기도 하다.
▲ 탄방동 유승 기업 터 = (합)유승 기업사 부지(9079㎡)는 현재 근린상업지역으로 자동차정비사업용도로만 지정돼 있어 다른 상업용도 건축물을 지을 수 없게 돼있다.
게다가 유승 기업사가 이곳 시설물을 청산하게 되면 기존에 적용됐던 주거용지로 전환돼 용적률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건물을 지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계획법 상 ‘용도지역별 건축기준’에 따라 정비공장 용지를 자연녹지로 전환할 수 있어 이곳에 공원 등을 조성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나오고 있다.
▲ 탄방동 롯데百 주차장 터 = 삼환기업(주) 소유의 롯데백화점 앞 주차장부지(8802㎡) 역시 주거 건물 개발 지역으로 꼽히는 가운데 용적률이 250%에 달하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있는 요건을 지녔다.
하지만 공동주택이 건축될 경우 교통 유발량 증가, 기반시설 설치 등의 과제를 풀어야 개발을 추진할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시·구청 관계자들은 “이들 부지의 개발 유·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 지역과의 조화와 개발 필요성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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